[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약 5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 가운데 고용 보고서를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오른 3만8886.1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02% 내린 5352.9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09% 하락한 1만7173.12를 나타냈습니다.

캐나다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상 첫 테이프를 끊으면서 주요국 완화 행렬에 발을 맞췄지만 금리인하 여건이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투자 심리는 신중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고용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증거에 5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하루 앞둔 경계감도 작용했습니다.

전날 애플을 제치고 뉴욕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 기업에 올랐던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이날 1.18%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은 인도 내 사업 강화를 위해 MX플레이어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사상승했고요.

세일즈포스는 이사진이자 행동주의투자사 밸류액트의 공동 대표인 메이슨 모핏이 세일즈포스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에 2% 넘게 올랐습니다.

스포츠웨어 업체인 룰루레몬은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며 4% 넘게 뛰었습니다.

로빈후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소인 Bitstamp를 2억 달러에 인수 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6% 넘게 올랐습니다.

◇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5년 만의 첫 금리 인하 소식에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42% 상승한 8040.12,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41% 오른 1만8652.67에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47% 오른 8285.34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ECB는 약 5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리며 통화정책의 피벗(pivot, 기조 전환)을 시작했습니다. 이로써 ECB는 미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앞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게 됐는데요.

ECB는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주요 정책 금리인 레피 금리(Refi, MRO)를 25bp 인하한 4.25%로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ECB는 지난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내렸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해서는 신중함을 유지했는데요. 전문가들은 ECB의 피벗이 ‘매파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라가르드 ECB총재는 “앞으로 금리 인하 결정은 지표에 달렸으며 회의마다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가 블록버스터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대한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4% 가까이 올라 최고가에 마감했습니다. 체중 감량제를 개발 중인 덴마크의 바이오테크 기업 뉴질랜드 파마도 이날 주가가 7% 뛰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6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증시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3만8703.51에 마감했습니다. AI 종목 강세로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로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지난 5일 기업공개(IPO)를 발표한 일본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사쿠라인터넷 주가는 장중 4%까지 올랐습니다.

이날 오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대규모 통화 부양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권 매입을 줄이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다음 주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경계가 커지며 장중 상승폭이 줄었습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4% 하락한 3048에 장 닫았습니다.

중국 증시에서는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 정부가 상장 폐지 제도를 보완한 가운데, 실적이나 정보공개 의무 위반, 대주주 위법 행위 포착 등 다양한 이유로 상장 폐지 가능성이 불거진 기업의 수만 93곳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가운데 54개 종목이 관리 종목(ST) 명단에 포함된 상황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0.28% 오른 1만8476.80에 대만 가권지수는 1.94% 뛴 2만1902.7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라메디텍의 공모청약일입니다.

미국에서 5월 고용동향보고서가 발표됩니다. 미국 기업 중 엔비디아가 액면 분할을 합니다.

유로존에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를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유럽중앙은행이 첫 금리인하에 나선 가운데 뉴욕증시는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대신증권은 ECB가 2024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75%, 2025년 연말까지는 2.75%까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2024년 연말에 5.00%(상한 기준), 2025년 연말에는 4.00%까지 낮아질 것이란 기존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미국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는 외국인의 리스크온(Risk-On) 선호 현상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무난한 코스피 2700선 회복이 예상되지만 미국 고용보고서 이슈는 상승폭을 제한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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