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오전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을 향해 “국민 모두의 의장이 되고자 한다면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입장만 반영해 소수당에 일방 통첩하기 전, 다수당인 민주당에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협상안을 가져오라고 하라”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5일 민주당은 사상 최초의 단독 국회 개원을 강행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을 향해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된 22대 국회 첫 집회에서 108석의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 투표로 당선됐다”며  “당선 인사에서 대화와 타협, 협치의 의회 정신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기한을 정해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본회의장에서 공개적으로 소수당을 압박하는 초유의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분도 아닌 우 의장께서 22대 국회 본회의에서 처음 밝힌 일성이 민주당 주장의 대변이었다는 게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특히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4년 전 국회의장을 선출하고 18개 상임위를 독식할 때도 47일이 걸렸다. 180석을 갖고 대폭주 했던 그 4년 전조차도 최소한 국민 눈치를 보느라 47일이나 협상에 공들이는 척이라도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그런데 지금 171석의 민주당은 그런 눈치도 안 보겠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추 원내대표는 “단독으로 의장 선출한 지 이틀 만에 소수당에 자신들을 따르지 않으면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연일 엄포를 놓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우 의장께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한다면 결론적으로 저희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중립적으로 국회 운영을 하겠다는 뜻을 저희가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원내대표 회동에 임할 수 없다”며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통해 양당 간 원구성 협상과 의장과의 회동 문제를 포함한 대응 방안에 대해 총의를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추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 의장 중재로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해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었다.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등 3개 상임위를 포함해 21대 후반기 때 맡았던 7개 상임위원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사·운영·과방위를 포함한 최소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 표결로라도 가져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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