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휴대폰 게임에 중독된 초등학교 6학년 금쪽이가 엄마에게 막말하고 머리채까지 잡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난 4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휴대폰 게임에만 몰두해 학교에 가지 않는 초등학교 6학년 금쪽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금쪽이는 보란 듯 등교를 거부했고, 엄마를 하대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세수하고 이를 닦자는 엄마의 제안에도 “X질래?”라며 막말하더니 “싫다, 저리가라”며 대화를 일절 거부했다.

그러나 금쪽이는 엄마가 발라주는 대게 살을 받아먹는가 하면 목이 마르자 “물”이라고 말하며 엄마를 하녀처럼 부려 충격을 안겼다. 식탁 정리 역시 엄마 몫이었다.

금쪽이는 이후 결석 사유서를 쓰자는 엄마의 제안에도 “XX까? 진짜 XX치네”라며 막말을 하며 분노를 표했다. 그러더니 “내가 강아지로 보이나? 날 X같이 생각하냐?”라더니 “XXX, XX하네”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를 지켜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엄마를 하녀 부리듯이 부린다. 존중하지 않고 막 한다. 엄마에게 해선 안 되는 말을 한다. 막말은 물론 잔인하고 잔혹한 말도 한다.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불손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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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오후 12시에 등교한 금쪽이는 친구들, 선생님과는 원만한 관계를 보였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의 공격성의 대상이 엄마라고 짚고, 그 이유를 살펴봤다.

그러나 방과 후 어울리던 친구들이 카메라를 언급하자 눈치를 보기 시작하더니 돌연 촬영을 거부하며 폭주했다.

금쪽이는 “난 엄마아빠도 필요없어”라며 “엄마가 지금 날 괴롭히려고 노력하는 거잖아”, “엄마 될 자격도 없어. 이게 무슨 엄마야”라고 막말을 하고는 화단에서 철 막대기를 가져와 휘두르며 위협했다. 엄마 얼굴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는가 하면 머리채를 잡기도 했다.

결국 제작진이 개입해 금쪽이 제지에 나섰다. 금쪽이는 엄마가 다가오자 “오지마!”라고 외치며 거부했지만 엄마는 적극적으로 아이에게 다가갔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영상을 보는 내내 너무 참담했다”며 탄식했다.

흥분한 금쪽이에게 호흡법을 가르쳐주려 다가갔다는 엄마의 설명에 오은영 박사는 “엄마로서의 심정은 이해한다”면서도 “이 순간 아이는 엄마가 옆에 있음으로 인해서 진정이 안 됐다. 아이는 안전 거리를 띄워줬으면 바랐다”고 짚었다.

금쪽이가 ‘가족’을 그린 그림에는 강아지와 본인만 있을 뿐 엄마아빠는 없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금쪽이 엄마는 아이가 분노하는 이유로 과거 ‘입원’을 꼽았다.

엄마는 “아이가 3학년 말에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4학년 들어서면서 자신의 휴대폰을 갖게 되면서 일상이 무너질 정도로 게임 중독이 너무 심해졌다. 떼를 쓰고 쿵쾅 거리고 소리지르고 소란스럽게 한 적이 있었다. 안정이 안 돼 4학년 2학기부터 1~2달 간격으로 6번 병동에 입원했었다. 한 달씩 6번, 6개월 병원 생활을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이 얼굴을 못 보고 매일 통화만 했다”고 설명했다.

오은영 박사는 “보호 격리를 시킨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자신에게 타인에게 위험한 해가 되는 행동을 하거나 매우 안전에 위험한 상황일 때 입원을 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돕기 위해 모두가 신중하게 결정한 입원이었지만 아이는 제대로 이해를 못한 거다. 그래서 아이에게 입원은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가두고 못살게 굴고 힘들게 하고 날 가두는 걸로 처벌했으니 나도 응징과 복수를 할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증오의 대상인데 아까도 엄마와 아이를 떼어놨는데 굳이 다시 다가가시지 않았나. 그러나 그 자리에서 아이를 위해 물러나는 것이 손을 내려놓는 것 같은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엔 아이가 ‘내가 가라고 할 땐 안 가면서 나한테만 멈추라고 하냐. 엄마가 이기적이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었을 거다. 이 방법을 계속 쓰시면 아이와 계속 악화되실 것 같다”고 지적했다.

/사진=채널A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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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금쪽이는 악몽을 꾸자 엄마를 찾았다.

이를 지켜본 오은영 박사는 “나이가 너무 어리니까 한 달간 입원할 때 무섭지 않았겠나”라면서도 “그것보다도 아이가 엄마에게 하는 행동이 인간으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행동인 걸 안다. 그런 자신을 엄마아빠가 사랑하지 않거나 미워할까봐 두려움이 더 클 거다. 과도하고 난폭한 행동이 사라지면 두려움도 사라진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이가 난폭한 행동을 한 후 진정이 되면 아이와 대화를 나눠야 한다. 난리를 치고 집에 와서 아무일 없는 듯 행동하면 마음이 편하지 않다. 모호함을 견디기 어렵다. 부모가 마침표를 찍어주지 않으면 내가 나쁜 아이가 됐다는 두려움이 마음안에 사라지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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