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엑소 백현이 자신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해명했다.
백현은 8일 새벽 본인의 소셜 네트워크서비스 라이브 방송에서 SM과의 분쟁, 130억 대출 등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했다.
이날 조심스럽게 입을 연 백현은 “이런 이야기를 별로 하고 싶지 않았는데 너무 많은 오해들, 사실이 아님에도 기정사실화 되어 있는 것처럼 꾸며져 있는 글들을 보면서 팬분들 마음이 다치는게 너무 속상했다”라며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앞서 있었던 SM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언급했다. 백현은 지난 6월 1일 엑소 멤버 첸, 시우민과 함께 불투명한 정산과 지나치게 긴 계약기간 등을 문제 삼으며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SM은 당시 계약 과정과 내용에 문제가 없었다면서 이들의 해지 통보 배경에 불법적인 계약 의도를 갖고 접근한 제3의 외부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빅플래닛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외부 세력으로 지목됐다. 이에 빅플래닛메이드는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과 만난 적도 없고, 어떠한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라며 억울한 입장을 보였다.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과거 MC몽이 사내 이사로 있던 곳으로, 현재 작곡팀 이단옆차기의 박장근이 이끌고 있다. MC몽과 백현의 만남이 알려지며 소위 ‘템퍼링’이라 불리는 사전접촉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MC몽은 “음악계 선후배로 백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 개인적인 친분으로 해당 아티스트를 영입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한 바 없다”라고 부인했다.
이후 18일 만에 SM과 백현·첸·시우민은 오해를 풀었다. SM은 “당사와 아티스트 3인(첸백시)은 허심탄회하게 모든 이슈를 논의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라며 “당사와 아티스트 3인은 아티스트 계약 관계를 인정하고 유지하면서 일부 협의 및 수정 과정을 통해 EXO 활동을 더욱 활발히,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외부세력 개입설에 대해서는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고 정리했다.
백현은 라이브 방송에서 “오랫동안 정산과 계약에 대해 궁금했다. 그런 와중에 이수만 선생님의 부재로 여러 상황이 닥쳐왔고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라며 “어느 곳에 가도 룰이 있다. 회사 내에서도 지켜야 할 룰이 있고 내가 그걸 깨부술 순 없었다. 나도 회사도 서로를 이해했기 때문에 원만한 합의, 수정을 통해 지금은 SM과 너무 좋은 관계로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개인 회사인 원 시그니처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최근 백현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유엔빌리지의 고급 빌라로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실 이렇게 공개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여러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친구 캐스퍼와 함께 좋은 안무가, 댄서분들을 많이 양성하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된 회사”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구체화되기 전이지만 좋은 취지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고 시도 해보려고 한다. 회사는 ‘원시그니처’라는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SM 역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은 “개인 회사 설립은 SM에서도 동의를 해준 부분이다. 개인 회사를 차린다고 해서 불안해 할 분도 계신데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130억 대출, 그리고 C회장과의 인연도 언급했다. 그는 “130억이라는 큰 돈을 대출 받은 이유는 어떻게 보면 저와의 작은 약속이었다. 내 회사를 운영할거다. 물론 SM에도 있을거고 엑소 멤버들과도 계속 같이 활동 할 것”이라며 “하지만 제 회사를 운영하면서 소홀해지지 말고 만족하는 성과를 이룬다면 더 열심히 노력하고 항상 부담을 안고 살아가자는 의미에서 대출을 받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C회장님 같은 경우는 제 가족과 C회장님의 가족들, 아주 오래전부터 인연이 돼서 지금도 현재 가족 같은 사이로 막역하게 지내고 있다”라며 “세간에서 말하는 그런 부적절한 관계였다면 C회장님의 아버지께서 회사를, 원시그니처를 설립할 때 협조해주셨을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앨범을 발매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이번 분쟁을 통해 예전부터 담고 있었던 제작자의 길을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굳혀졌다. 제작자를 너무 하고 싶지만 제가 너무 모르더라. 경영도 모르고 매니지먼트도 모르고 정말 많은 분들께 자문을 구했다”라며 “2012년부터 SM에 있었다. 누군가가 행해주던 일을 제가 하려고 하면서 그 경험을 토대로 또 배우고 아직도 배울 게 많이 남아있다. 모르는 것들을 부딪히면서 C회장, MC몽 대표님이 많이 조언해주신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백현은 “초심을 잃어서가 아니라 제 인생에 있어서 지금이 되게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에 그냥 앨범을 작업할 수 없었던 것도 있다. 내 이름을 걸고 나오는 것만큼 더 확실하게 준비를 해보자는 마음에서 앨범이 조금 밀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제 회사니까 제가 컨트롤 할 수 있지 않겠나. 눈치 보지 않고 여러가지 모습들로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현은 “조금이나마 궁금증이 풀리셨기를 바란다”라며 “너무 마음 힘들게 해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볼테니 앞으로 좋은 소식으로만, 행복한 내용들로만 웃게 해드리려고 노력하겠다. 열심히 받은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마무리 했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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