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강성훈 기자] 홍콩의 장수밴드 위너스(The Wynners·溫拿)가 공식적으로 해체를 발표했다.

1973년 데뷔한 5인조 홍콩 밴드 위너스는 최근 50주년 맞이했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며 중국 음악계의 원조라고 불렸지만 5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공식적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게다가 앞으로는 더 이상 콘서트를 열지 않겠다고 밝혀 팬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위너스는 중국 음악계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동한 밴드일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오래 활동한 밴드 중 하나이다.

위너스 멤버들은 1978년 이후 개인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멤버 종진도(鍾鎮濤)와 담영린(譚詠麟)은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하며 홍콩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가 됐다. 그러면서도 멤버들과 위너스 밴드와의 의리를 잊지 않고 5년마다 함께 콘서트를 개최했다.

6일 현지 레드홀 무대에서 50주년 고별 콘서트를 열고 멤버 5명이 함께 어깨를 맞대며 노래를 불렀다. 담영린은 팬들에게 “50주년을 맞아 이번 콘서트가 밴드로서의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모든 일에는 끝이 있기에 저희와 팬 여러분이 (건강이)다 좋은 상태일 때 해체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멤버들은 모두 70대로 평균 연령이 72세라고 전해졌다. 그들은 이제 건강 상의 문제로 콘서트를 여는 기회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작별을 고했다. 이에 팬들은 “고생했어요”, “지금까지 함께 해줘서 고마워요. 팀은 해체됐지만 멤버들 그리고 팬과 함께 있다는 것을 명심해 주세요”, “최고! 기억하겠습니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강성훈 기자 ksh@tvreport.co.kr / 사진=종진도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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