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배우 이병헌과 대표 이병헌, 그리고 아빠 이병헌과 남편 이병헌의 이야기가 ‘유 퀴즈’를 통해 공개됐다.

9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선 이병헌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배우이자 설립자로 BH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이병헌은 최근 워크숍에서 비용 전액을 부담한데 대해 “내가 이 회사를 17년 전에 시작했다. 처음엔 작게 시작했기 때문에 꿈을 많이 꿨다. 우리 회사에 직원이 많아지면 워크숍도 가고 싶다, 그런 것들을 하나하나 먼 훗날의 꿈처럼 얘기했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러다 지난해 송년회를 했는데 거기서 뭔가를 얘기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래서 ‘능력껏 여러분들에게 쏘겠다’고 했다”며 “70명의 비용을 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 직원들,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너무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워크숍 중 경비가 신경 쓰이진 않았나?”라고 짓궂게 물었고, 이병헌은 “그렇다. 여배우들이 피곤하니 다 같이 마사지를 하겠다고 하기에 ‘무슨 마사지들을 그렇게 많이 받아?’라고 했다. 남자 배우들도 술이 모자란다고 하기에 ‘너무 과음하지 마’라고 했다. 하루하루 신경을 쓰느라 너무 피곤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워크숍 중 ‘마이웨이’를 노래했다는 그는 “다들 노래를 부르는 걸 보며 요즘 젊은 친구들은 저렇게 노는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마이크가 내게 넘어온 거다. 그때 생각 난 노래가 ‘마이웨이’ 밖에 없었다”며 웃었다. 이에 유재석은 “‘마이웨이’는 은퇴 전 회장님이 부르는 노래”라고 덧붙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배우 이병헌의 시작도 공개됐다. KBS 공채 14기 출신의 이병헌은 “대학을 다니다 입대를 기다리고 있을 때 어머니 친구 분이 공채 원서를 가지고 오신 거다. 그걸 본 어머니가 ‘만날 놀고 있는데 성의가 있으니 가 봐. 네가 배우가 될 거라고 누가 생각을 하니. 경험을 해봐’라고 하셨다. 그래서 장난삼아 응시했던 것”이라며 데뷔 비화를 전했다.

데뷔 초부터 스타덤에 올랐으나 스크린 진출 후 연이은 실패를 맛봤던 그는 “그땐 영화가 두 편만 망해도 그 배우는 안 쓴다는 말이 있었다. 운 좋게 네 번째 작품이 들어왔지만 그 영화도 망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영화가 ‘내 마음의 풍금’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가장 이병헌의 이야기도 소개됐다. 동료배우 이민정과 결혼 후 슬하에 1남을 둔 이병헌은 “아들이 나와 똑 닮았다고 느낄 때가 있나?”라는 질문에 “본인이 봤을 땐 어딜 닮았는지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면 나랑 똑같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좋지만 또 신기하기도 하다”고 답했다.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나?”라는 거듭된 물음엔 “내가 어릴 때도 저렇게 순진했나 싶을 정도로 4살까진 배우라는 직업을 전혀 몰랐다. 요즘엔 누구나 카메라가 있으니까 배우란 직업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아들이 3살 때 나에 대한 존재감을 조금씩 심어주면 어떨까 싶어 ‘지 아이 조’ 영상을 보여줬다. 그렇게 2년을 속였다. 아들은 나를 진짜 히어로로 알았다”고 고백, 큰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 이민정에 대해선 “아내는 정말 시원시원하고 나를 웃게 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도 이민정이 소셜 계정에 디스를 퍼부은데 대해선 “‘에이, 이런’ 싶었다. 한 번은 ‘자제 요망’이라고 했다. 또 뭐라고 할까봐 미리 선수를 쳤다”며 능청을 떨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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