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친형부부 법정싸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박수홍과 친형 부부의 진실공방이 8차까지 이어진다. 끝없는 가족 싸움에 결국 모친까지 증인으로 서게 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횡령) 위반 혐의를 받는 박수홍 친형 A 씨 부부의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박수홍의 막냇동생 부부가 증인으로 참석해 박수홍을 옹호하는 듯한 취지로 진술했다.

A 씨 부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출연료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적 분쟁이 불거지자 법인 계좌에서 변호사 비용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수홍 막냇동생 부부 명의의 계좌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막냇동생은 자신들의 명의로 계좌가 개설됐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막냇동생은 “내 명의로 개설된 계좌를 처음 본 게 2020년이다. 이번 사건이 언론에 공개되기 몇 개월 전 박수홍이 찾아와 큰형과 재산 다툼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을 때 처음 알았다”며 “과거 박수홍이 운영하던 웨딩 사업체에서 일할 당시 신분증을 빌려줬을 때 큰형이 계좌를 만든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막냇동생은 A 씨와 웨딩 사업을 동업할 때 지분 25%를 받고 공동대표로 참여했지만 미등재된 점을 들며 8년 동안 원수처럼 지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큰형은 작은형과 나를 착취의 대상으로만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A 씨 부부는 막냇동생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막냇동생 내외가 해당 계좌로 웨딩업체 급여를 받고 있음을 알았다는 정황, 연말정산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메신저 대화를 제시했다.

하지만 막냇동생 내외는 A 씨가 묻는 말에 답을 했을 뿐이라며, 해당 계좌는 A 씨 부부가 ‘알아서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수홍 친형부부 법정싸움 / 사진=DB

박수홍과 친형 A 씨 부부의 법정 싸움은 지난 2021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A 씨 부부는 총 61억7000만원 횡령 혐의 중 변호사 선임 비용 1500만원, 2200만원을 사용한 혐의만 인정하고 있다.

공소사실 대부분 부인 중인 친형 A 씨 부부다. 박수홍은 지난 3월, 4월 열린 4차, 5차 공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친형 부부의 엄벌을 촉구했다. 6월 진행된 6차 공판에는 박수홍 전 매니저, 세무사까지 총 3명 증인이 출석해 박수홍 측에서 증언했다.

다만 박수홍의 부친은 “그동안 박수홍의 재산을 내가 모두 관리해왔다”고 주장하며 A 씨 부부 편에 선 상황이다. 여기에 박수홍 모친까지 A 씨 측 증인으로 법정에 설 예정이다.

박수홍 모친은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고정 출연자로 활약했으나, 가족 간 법정싸움이 불거지자 조용히 하차한 바다. 박수홍 측 변호인 노종언 변호사에 따르면 모든 가족이 어머니를 불러 수사하는 것을 말려왔지만, 큰형이 반대에도 증인으로 신청했다고.

7차까지 진행된 공판에서 박수홍 막냇동생이 입을 연 가운데, 오는 10월 진행될 8차 공판에서 모친이 어떤 진술을 할지 예의주시 된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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