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유비취 기자] 저렴한 OTT 서비스의 시대가 끝났다.

넷플릭스는 저렴한 가격으로 광고 없이 영화, 쇼, 엔터테인먼트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스트리밍 모델로 인기를 끌었다. 이로 인한 OTT 시장은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구조였지만 이제는 이 같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콘텐츠를 볼 수 없게 됐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회사의 분기별 수익 보고서에서 디즈니+ 가격을 다시 한번 인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의 디즈니+ 가격은 10월부터 광고 없이 3달에 13.99달러(한화 약 1만 8,445원)로 인상된다.

미국의 OTT 서비스인 훌루 또한 광고 없는 구독료는 3달러(한화 약 3,954원)에서 17.99달러(한화 약 2만 3,716원)로 인상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훌루의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로 따라 디즈니+는 4년 전 첫 출시 가격보다 두 배로 인상됐고 훌루의 광고 없는 구독료는 넷플릭스 요금제보다 비싸졌다.

지난 2019년 밥 아이거는 디즈니+를 출시하면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경쟁사보다 훨씬 낮은 서비스 가격을 의도적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가격이 대폭 인상되면서 OTT 서비스를 통한 더 많은 수익을 얻어내려고 하는 것이다.

밥 아이거는 “스트리밍을 위한 광고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OTT에서는) 텔레비전 광고 시장보다 더 건강하다. 우리는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와 훌루에서 광고의 미래를 믿는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올해 디즈니+를 비롯해 넷플릭스, 파라마운트,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등 미국의 OTT 서비스 모두 수익성을 위해 가격을 인상했다. 또한 디즈니+는 암호 공유 단속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무제한에 가까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던 OTT 서비스 모두 줄줄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스트리밍의 한 시대가 기울었다고 평가되고 있다.

유비취 기자 gjjging@naver.com / 사진=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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