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유진기자]남궁민이 안은진을 구했다.

1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 4회에서는 능군리 고을 유생들이 청군의 공격에 처참히 무너졌고, 피난길에 오르던 유길채(안은진 분), 종종이(박정연 분), 경은애(이다인 분), 방두네(권소현 분)가 오랑캐에게 발각돼 겁탈당하려던 순간, 이장현(남궁민 분)이 나타나 이들을 구했다.

피난을 간다고 했던 이장현은 오랑캐들이 올 법한 산 길목에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량음(김윤우 분)과 구잠(박강섭 분)이 “피난 간다더니 왜 여기로 왔냐”고 묻자 이장현은 “오랑캐들이 오를 길목은 이 길밖에 없거든”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명길(김태훈 분)은 청과 화친을 맺자고 주장했고 김상헌(최종환 분)은 청과 타협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경은애가 의병으로 나선 마을 남자들을 위해 성황당에 가 기도를 드리자고 유길채를 찾아왔다. 경은애가 머리를 올린 것을 보자 유길채는 “너 지금 머리 올렸니?”라고 어이없어하며 물었다. 경은애는 “혼담이 오고갔을 뿐이라지만 혼인한 것과 진배없다”며 지조를 보였다. 유길채는 기가 막힌 듯 “가지가지 한다”고 중얼거렸다.

적과 싸우던 능군리 남자들은 처참하게 다치고 죽었다. 오랑캐의 화살에 맞고 쓰러진 공순약(박종욱 분)은 남연준(이학주 분)에게 “자네 길채를 좋아하지? 길채도 자네를 좋아했고”라며 두 사람의 알쏭달쏭했던 관계를 언급했다. 공순약은 결국 남연준 품에서 숨을 거뒀다.

이장현은 오랑캐들이 올라올 것을 예상하고, 싸울 준비를 했다. 이장현은 량음이 잠시 마을에 내려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장현은 구잠에게 “내가 량음을 데려올테니 산에 연기를 피워달라”고 부탁했다. 량음은 자신이 선물했던 단도를 잃어버렸다는 이장현의 말에 다시 단도를 사러 마을로 내려갔다. 량음이 단도를 고르던 때, 오랑캐들이 마을로 처들어왔고, 량음은 오랑캐에게 목이 졸려 끌려다녔다. 그때 이장현이 나타나 량음을 빠르게 구했다. 량음은 “또 나를 구해줬네”라며 애틋하게 이장현의 뒷모습을 바라봐 이장현을 향한 마음이 엿보였다.

유길채가 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발견하고는 이장현의 말이 떠올랐다. 유길채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피난을 가야한다고 전했다. 마을 사람들은 부랴부랴 피난길에 올랐다. 피난을 가던 송추(정한용 분)는 이랑(남기애 분)을 먼저 보내고 다시 마을로 돌아갔다. 송추는 마을 어르신들과 여인들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다시 마을로 향했던 것. 그러나 이랑은 남편 송추를 뒤따라갔다.

오랑캐들이 마을에 도착해 숨겨둔 비단이나 미처 도망가지 못한 여자들을 찾기 위해 마을을 뒤졌다. 송추는 비단에 기름을 뿌려두고 오랑캐들이 비단을 만졌을 때 불씨가 있는 화살을 쐈다. 오랑캐들은 숨어있는 송추를 찾기 시작했다. 얼마 못 가 오랑캐들에게 들통난 송추, 이랑은 안타깝게 죽었다. 비어있는 마을을 돌던 이장현, 량음, 구잠은 죽은 송추와 이랑을 발견하고 묻어줬다. 이장현은 “송추애비 이렇게 만든 놈들, 내가 잡아야겠다”며 싸울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유길채, 종종이 경은애, 방두네는 뱃길이 끊겨 피난가지 못하고 산속으로 도망갔다. 발각될 위기에 처한 네 사람은 오랑캐들을 간신히 따돌렸다. 그러나 만삭이었던 방두네는 아이가 나올 것 같다며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산도가 열리며 고통에 몸부림치는 방두네를 보고 유길채는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직접 아이를 받아 탯줄까지 잘랐다. 오랑캐들은 방두네의 신음소리를 들었고 찾으러 다니기 시작했다.

유길채는 방두네의 아기가 얼어죽지 않도록 덮을 만한 것을 찾으러 갔다. 유길채가 돌아오지 않자 경은애가 유길채를 찾아나섰고 오랑캐에게 들켰다. 오랑캐가 경은애를 겁탈하려던 순간 유길채가 오랑캐의 등에 칼을 꽂아 죽이고 경은애를 구했다. 경은애는 “은채야. 오늘 나는 아무 일도 없었지만 사람들은 내 말을 믿지 않을지도 몰라. 그러니까 오늘 일은”이라고 말하다가 눈물을 흘리며 유길채를 바라봤다. 유길채는 “우리 둘이 산을 구르다가 옷도 찢어지고 피도 난 거다. 넌 오랑캐놈 만난 적 없고, 난 사람 죽인 적 없다. 오늘 우리에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비장한 듯 말했다.

그러나 네 사람은 금세 오랑캐들에게 발각됐다. 오랑캐가 유길채를 겁탈하려던 순간 이장현이 나타나 오랑캐 등에 화살을 꽂아 죽였다. 이장현이 다가와 괜찮냐고 묻는 순간 서로의 얼굴을 확인하고 놀랐다. 그때 오랑캐 한 명이 이장현을 공격하려 했고, 이를 본 유길채가 “서방님, 피하세요”라고 소리쳤다. 이장현 팔에 오랑캐의 칼이 스쳐 피가 흘렀지만 이장현은 오랑캐를 처단하고는 유길채에게 다가가 “낭자, 내게 서방님이라고 했소?”라며 미소를 지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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