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과  올해 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를 통해 다시 한번 전성기를 제대로 누린 송혜교. 송혜교는 ‘더글로리’를 통해 2023년 제59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배우로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나날을 보냈다.

이후 한동안 잠잠하던 관련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가 한국영화 영상 미디어에서의 성평등 재현을 돌아보는 ‘벡델데이2023’이 올해의 시리즈 부문 ‘벡델초이스10’에 선정된 것이다.

‘더 글로리’ ‘우영우’ 등 다양한 여성 캐릭터 인정 ‘백벨초이스10’ 선정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하는 한국영화 영상 미디어에서의 성평등 재현을 돌아보는 ‘벡델데이2023’이 올해의 시리즈 부문 ‘벡델초이스10’을 공개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사진제공=넷플릭스

‘벡델초이스10’에는 ‘글리치’ ‘더 글로리’ ‘마당이 있는 집’ ‘박하경 여행기’ ‘사랑의 이해’ ‘슈룹’ ‘어쩌다 마주친, 그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작은 아씨들’ ‘퀸메이커’가 선정됐다.

지난해 신설된 시리즈 부문은 5편을 선정한 작년과 달리 ‘벡델초이스10’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다양한 연령, 직업, 성격을 가진 여성 주인공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만큼, 심사 과정 역시 치열했다. 공중파 및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채널, OTT 오리지널 등에서 소개된 84편 시리즈를 대상으로 심사가 진행됐다.

‘벡델초이스10’은 장르적인 성격이 뚜렷하면서도 여성 캐릭터를 다면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SF, 정치 드라마 등 그간 남성 캐릭터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르의 문법을 따르면서 여성 주인공을 내세워 성 역할의 전복을 시도한 ‘글리치’와 ‘퀸메이커’, 폭력의 희생자에 머물던 여성들이 연대를 통해 고통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스릴러로 풀어낸 ‘더 글로리’와 ‘마당이 있는 집’, 장애인 이슈를 전면에 내세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이 주인공이다.

궁중 암투라는 소재를 현대적으로 비튼 ‘슈룹’, 타임워프 소재를 여성의 자아 발견이란 주제로 끌고 나간 ‘어쩌다 마주친, 그대’, 멜로드라마 안에서 여성의 심리를 복합적으로 그려낸 ‘사랑의 이해’, 로드무비를 새롭게 접근한 ‘박하경 여행기’ 등 익숙한 서사 안에서도 전형성을 깨는 시도가 돋보였다.

‘작은 아씨들’은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복잡하게 얽힌 가족, 계급 등 관계의 역학을 풀어내며 다양한 여성 캐릭터의 욕망을 세심하게 조명했다.

‘벡델데이2023’ 이화정 프로그래머는 ‘벡델초이스10’을 “기존의 드라마 형식이 공고한 경우 여성 캐릭터와 서사가 스테레오 타입에 갇히기 쉬운데, 이들은 그 안에서 성차별에 갇히지 않고 뚜렷하게 자기 목소리를 낸 작품들”이라며 “선정작 모두 다양한 장르와 서사, 그에 맞는 캐릭터 구현이라는 벡델데이의 관점에 충족된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시리즈물을 성평등 관점으로 돌아볼 때 ‘더없이 기록할 만한 해’라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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