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트 / 각트 트위터, 에이벡스

일본 유명 가수 각트(50·GACKT)가 DJ 소다 성추행 사건에 일침을 가했다.

각트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 계정에 DJ 소다의 옷차림을 지적하는 악플러들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이날 그는 “화려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거나 옷차림에 문제가 있었다는 댓글이 달렸는데 대체 무슨 상관이냐. 그런 짓을 한 사람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범죄를 저지르는 쪽이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어떤 옷을 입든 개인의 자유다. ‘그런 옷을 입었으니까’라고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라며 “마치 당하는 쪽이 나쁜 것처럼 말하는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없는 나라로 만들고 싶은 거냐. 본인이 피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범죄가 맞다”며 “누군가의 가슴을 만지고 싶다면 정면으로 구애해라. 같은 남자로서 우습고 멍청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하 DJ 소다 인스타그램

앞서 DJ 소다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한 뮤직 페스티벌에서 집단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DJ 소다는 공연 도중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가까이 다가갔다. 이때 여러 명의 관객들이 손을 뻗어 DJ 소다의 신체 일부를 만졌다.

그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아 아직도 무서워서 손이 떨리고 있다”며 “항상 공연 마지막 부분에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오늘도 그랬는데 한 명도 아니고 여러 명이 갑자기 내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놀라고 무서웠다. 일단 끝까지 마치려고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다. 지금은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직까지 너무나 무섭다. DJ를 한 지 10년이 됐는데 공연 중에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게 일본에서는 흔한 성폭행이라고 한다. 성폭행에 맞서는 여성만을 위한 열차도 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이런 건 옳지 않은 방식”, “이런 일이 오늘날에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등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이 “애초에 야한 옷차림을 하고 있는 게 문제”, “노출이 있는 옷을 입었으니 감당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일을 당하기 싫으면 옷차림부터 신경 써라” 등 부적정한 댓글을 남겨 2차 가해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각트가 DJ 소다의 옷차림에는 문제가 없고 만진 사람의 잘못이라고 옹호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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