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장항준이 장현성과 특급 입담 케미를 뽐냈다.

16일 오후 방송된 MBC라디오 FM4U ‘4시엔 윤도현입니다(이하 ‘4시엔’)에 스페셜 DJ 장현성과 게스트 장항준이 출연했다.

이날 장현성은 “저의 가장 친한 남사친이다. 이게 얼마만이냐 3일만이냐. 사실 2주 동안 스페셜DJ를 진행하면서 게스트를 한 두 분 정도 불러달라고 하시더라. 장항준 씨가 제일 먼저 생각났다”라며 장항준을 반겼다.

장항준은 ’26년차 한국 대표 영화감독’이라는 소개에 민망해하며 “맥이는거 아니냐. 한국에서 제일 귀여운 영화감독인건 인정한다. 감독들 중에선 제가 많이 귀엽긴 하다”라고 유쾌하게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장현성과 장항준은 대학 동기로 오랜 절친이다. 대학교에서는 장항준 감독이 연기를 하고, 장현성이 연출을 했었다고. 이에 대해 장항준은 “저는 연출을 하려고 학교에 들어갔는데 1학년 1학기 때 인원 초과로 배우를 하게 됐는데 살면서 가장 욕을 많이 먹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 작품에선 칭찬도 받았다. 학교는 배워서 실력을 향상시키는 곳 아니냐. 저에겐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장현성은 “장항준이 후배들 사이에 평판이 좋았다. 연극과가 군기가 있었는데 후배들 편을 들어줬다”라고 미담을 전했다. 이에 장항준은 “내가 학교를 비운 사이에 집합이 걸려서 장현성이 맞은 적이 있다. 이후엔 과분위기가 바껴서 그런 게 없었다. 전 폭력을 다 피해다녔다”라고 해 폭소를 더하기도.

또한 장항준은 최근 tvN 교양 프로그램 알쓸별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지구별 잡학사전)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만난 바 있다. 이에 대해 “놀란 감독님이 미국에서 초청이 왔다길래 ‘이건 몰래카메라’다 했다. 근데 몰래카메라가 아닌거다. 미국 에이전시 분들은 보안에 깐깐한데, 제작사를 통해 놀란 만난다고 나불거리지 말라고 몇 번 경고를 받았다. 하지만 개의치 않았다. 내 입인데”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실제로 만났더니 너무 젠틀하더라. 이분은 착한 모범생, 자기 영화만 생각하고 인간에 대한 예의가 느껴졌다. 영국 사람이지 않나. 딱 영국신사 같았다”면서 “원래는 들어오셔서 인사하면서 시작하는데 ‘먼저 인사를 하고 싶다’해서 한 명씩 물어보고 악수하고 다시 입장 연출을 했다. 저는 영어를 전혀 모르니까 더 신비감 있지 않나. 정말 알아듣기 쉽게 미국식 영어를 구사해주시더라. 끝나고 제가 사진 찍어달라고 해서 찍고 저를 격렬히 포옹해줬다”라고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영화 ‘리바운드’ 개봉 후 열심히 홍보를 다녔던 장항준은 “다 열심히 했는데 신인 배우들이 많다보니 제가 방송쟁이로서 방송국에서 많이 찾는 캐릭터라 홍보를 많이 했던 것 같다”면서 ‘리바운드’를 10번 봤다는 팬에 “너무 감사하다. 영화라는 게 극장에서 보셔야 이런 영화도 만들어지고 스태프나 배우들이 더 어깨도 올라가는 것들이 있는데, 워낙 대작들도 많으니까 시기도 힘든 부분이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다”라고 거듭 인사했다.

한 청취자는 밝고 긍정적인 장항준 감독의 부모님을 궁금해했다. 이에 장항준은 “일단 아버지, 어머니를 참 고맙게 생각한다. 그렇게 부족한 애를 사랑해주셨다. 다른 애들에 비해 다 부족했다. 너무 장점이 없었다. 아무리 뒤떨어진 애들도 장점이 한 두 개는 있는데 너무 다 평균이하였는데 제가 하고 싶어하는 것들을 다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우리시대 부모님은 바빠서 자식들에게 신경을 못 썼는데 사랑을 많이 주셨고, 귀여우니까 사랑 많이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장현성은 “제가 가장 혼란스러운 상황이 오면 ‘장항준이라면 이순간 어떤 선택을 할까’ 생각한다. 장점 있으니 힘내라”라며 칭찬했다.

최근 빠져있는 것은 로잉머신이라고. 장항준은 “제가 얼마 전에 26만원짜리 로잉머신을 샀다. 미국에 갔는데 호텔에 헬스장이 있는데 정진우 씨가 하자고 해서 배웠더니 재밌더라. 이선균 씨한테도 알려줬더니 운동 된다고 좋아하더라. 힘들어도 ‘나는 지금 도전하고 있고 모든 사방의 언론이 날 취재하고 있다’, ‘뭍이 보인다’고 생각하면 계속 힘이 나더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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