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연·노사봉 자매가 지난 2020년 10월 2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MBC에서 열린 ‘대한 외국인’ 녹화를 위해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가수 노사연·노사봉 자매의 부친이 한국전쟁 당시 경남 마산 지역에서 발생한 민간인 학살 사건을 주도한 인물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김주완 전 경남도민일보 편집국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사연·노사봉 자매의 아버지는 노양환 상사”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전 국장은 “가수 노사연이 언니 노사봉과 함께 윤석열 부친상에 조문을 다녀온 모양이다. 노사봉이 대선 당시 윤석열 지지연설을 한 것도 SNS상에서 다시 회자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과거 내가 쓴 책에 노사연 친부 노양환 행적을 언급한 일이 떠올랐다. 노양환은 한국전쟁 당시 경남 마산 지역의 민간인 학살 사건을 주도한 특무대(CIC) 마산 파견대 상사였다. 당시 각 지역 특무대 파견 대장은 중령, 실질적인 현장 책임자는 상사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4.19 직후 결성된 피학살자 유족회에서 학살 책임자들을 고발하는데 노양환도 피고발인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며 “노양환의 한국전쟁 당시 기록은 이 책이 유일할 것”이라며 한 책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하 김 전 국장 페이스북

이 책에 따르면 마산지구양민피학살자유족회가 학살 가해자로 11명을 고발했는데 여기에 노사연·노사봉 친부인 노양환의 이름도 있었다. 또 김 전 국장의 저서 ‘토호세력의 뿌리’에도 노양환 상사가 최일선에서 지휘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경남 마산 지역 민간인 대학살 사건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발생했다. 대한민국 국군·헌병·반공단체 등이 국민보도연맹원이나 양심수 등을 포함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4934명과 10만 명에서 최대 120만 명으로 추산되는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추정되고 있다.

노사연이 지난 2015년 5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콘서트홀에서 열린 9집 앨범 쇼케이스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 뉴스1

앞서 노사연·노사봉 자매는 연예인으로서는 유일하게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빈소를 찾아 화제를 모았다.

노사봉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지지 유세에 참여했다. 노사연은 이모인 가수 현미가 별세했을 당시 윤 대통령이 장례식장에 조화를 보낸 인연이 있다.

노사연은 1957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2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1978년 곡 ‘돌고돌아 가는 길’로 데뷔했으며 1994년 가수 이무송과 결혼,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노사봉은 요리사 겸 방송인으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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