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차혜미 기자] 봅슬레이 선수 강한이 생모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봅슬레이 선수 강한은 21일 오후 본인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계정을 통해 어머니의 작고 소식을 전했다. 그는 “25년 만에 엄마를 만나고 왔다. 지난 6월 2일 하늘의 별이 되신 나의 엄마, 오늘에서야 소식을 듣고 급하게 만나고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강한은 “엄마 소식을 듣고 엄마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했는데 막상 보니까 말이 안 나오더라. 날 포기하지 않고 낳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엄마가 있었기에 내가 있었고 이렇게 살 수 있었다”라며 “우리 먼 훗날 꼭 보기로 했지 않나. 뭐가 그렇게 급해서 우리 약속도 못 지킨 채 먼저 가셨냐”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나는 엄마라는 존재를 알고 꼭 언젠가 자랑스러운 아들이 돼야지 하면서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았다. 나는 누구보다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고 싶었다. 이렇게 하늘의 별이 됐지만 아들이 그리움에 지쳐 힘들어 하는 날에는 한 번씩 꿈 속에 들러서 안부라도 전해달라”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강한은 12살 때부터 육상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6년 카바디로 종목을 전향했고, 2018년부터 지금까지 봅슬레이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2019년과 2021년에는 봅슬레이 국가대표에 선발되기도 했다.

강한은 여러 방송을 통해 본인의 가정사를 말한 바 있다. 강한은 태어난 뒤 곧바로 보육원에서 성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강한은 보육원 내 병원에서 태어났고 이후 곧바로 보육원에서 성장하게 됐다. 그의 엄마는 미혼모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상상은 많이 했다. 나의 부모님은 어떻게 생겼을까”라며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근데 본 적이 없어서 전 아직 모른다”라고 씁쓸해 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20년 채널A 예능 ‘아이콘택트’에 출연해 부모님을 찾는다는 사연을 공개했다. 당시 강한의 친 아버지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친어머니는 이미 가정을 새로 꾸렸다고 전해졌다. 특히 엄마는 제작진을 통해 강한에게 편지를 전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22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서는 “(어머니에 대한) 원망 보다는 어린 나이에 절 낳기 힘들었을 텐데 낳아줘서 존경하고 감사하다. 안 낳아주셨으면 난 이 세상에 없을테니 낳아준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어머니를 만날 수 없었던 강한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후에야 마주할 수 있게 됐다.

차혜미 기자 chm@tvreport.co.kr /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강한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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