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타강사’ 최태성 “내 강의는 전부 무료…어마어마한 계약금 거절”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한국사 일타 강사 최태성이 학원에서 제안하는 어마어마한 계약금을 거절하고 무료로 강의를 진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최태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최태성의 등장에 이찬원은 자신 역시 고등학교 시절 최태성의 강의를 듣고 자랐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최태성은 방송 중 1987년 6월 군사 정권 규탄 시위 중 최루탄을 맞고 쓰러진 이한열 열사가 언급되자 “그게 항상 제 마음의 빚이었다. 그래서 그때 다짐한 게 ‘나중에 내가 혹시 좋은 자리에 가면 나도 사회를 위해서 이 친구들처럼 하자’는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제가 지금 무료로 (역사 관련) 교육을 하고 있다. 제 역사 강의는 모두 무료”라며 “(역사에) 빚진 마음을 갚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송은이는 “큰별쌤(최태성 별명)이 대치동에 뜨면 난리 날 것”이라고 했고, 최태성은 “실제로 수능을 한 해 50만명가량 응시해서 사교육이 엄청나다”고 반응했다.

/사진=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이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한 해 거의 60만명이 본다. 시장이 어마어마하다”며 “근데 사교육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 이유가 어느 한 일타 강사가 강의를 무료로 풀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사교육이 들어올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송은이는 거듭 “(돈에) 흔들리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에 최태성은 “저한테도 계약서가 온다. 계약금을 보면 왜 안 흔들리겠냐. 집에서는 거의 포기한 상태”라면서도 “저도 처음엔 무료 강의를 했을 때 내가 생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그래도 돈을 벌더라”며 “혹시 의미 있는 일을 하시는 분들이 용기를 내시라고 나름대로 의미가 있고, 먹고 살길을 해결해 주니까 두려워하지 마시라고 얘기해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