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지민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 이혼 후 발달 장애 아이를 혼자 키우고 있는 싱글맘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9세 장애 아들을 키우고 있는 36세 워킹맘이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싱글맘이자 발달 장애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다”면서 “사람들 편견이나 시선 때문에 많이 힘들다. 가족은 친정 엄마와 아들뿐이다. 어머니는 나이가 많으시고 저 밖에 없는데 나중에 저도 사라지면 혼자 남을 아이가 걱정이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현재 아이의 나이는 9세이지만 지능 나이는 2~3세 정도이며 장애 전담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다”며 아이가 태어난 지 17개월이 됐을 무렵, 어린이집 선생님을 통해 아이의 발달 장애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대출을 받아 치료 센터를 다니기 시작했다고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의뢰인은 남편은 교도소에 복역 중이며, 결혼 생활 1년도 안 돼서 이혼한 안타까운 사연도 전했다.

의뢰인은 아이가 10층 높이에서 장난감을 떨어뜨려 이웃 주민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을 시작으로 키즈 펜션에 놀러 갔다가 아이가 옷을 홀딱 벗고 수영장에 들어가는 바람에 생긴 소동 등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아기 엄마들 모임에서 “대단하다. 나였음 같이 죽었다” 등의 막말을 들은 이야기 등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과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해 상처받는 현실을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이에 이수근도 공감하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오른 팔다리가 조금 불편한 우리 막내가 오른쪽으로 쓰러지더라. 오른손을 못 뻗었다. 턱이 찢어져서 벌어졌다. 응급으로 가서 꿰맸다”면서 말문을 열었다.

“부모 입장에서는 눈물 난다. 장애지 않냐. 근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넘어가는 걸 보는데 순간 달려가지도 못하겠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늘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내다 보니 똑같이 이야기했는데도 ‘우리 무시하는 톤 같네’라면서 부모 입장에서는 더 크게 받아들일 때도 있다”면서 “늘 노심초사할 수밖에 없는 게 부모의 숙명이지만 마음의 폭을 크게 가지면 좋겠다”며 진심으로 조언을 건넸다.

의뢰인은 보살들의 진심 어린 위로를 들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상담이 끝난 후에도 이수근과 서장훈은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지 마. 좋아질 수 있는 상황들이 있어. 이겨냈고 여기까지 왔잖아”라며 “지금처럼 파이팅, 행복해”라며 아이의 앞길을 응원했다.

이지민 기자 jsz1077@naver.com /사진= ‘물어보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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