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지극한 부성애일까, 얄팍한 오기일까. 정의제가 백진희, 안재현과의 약속을 어기고 딸과 함께 사라졌다.

3일 KBS 2TV ‘진짜가 나타났다’에선 사라진 준하(정의제 분)와 혼비백산한 연두(백진희 분) 그리고 태경(안재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늘에 대한 양육권 소송을 취하한 준하는 연두와 태경을 대신해 육아를 하는가하면 가족사진도 함께 찍은 바.

한국 생활을 정리하려 하는 준하에 연두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양육권 소송 취하해줘서 고마워”라며 인사를 전했다.

이에 준하는 “이제야 겨우 고맙다는 소리 듣네. 하늘이 이유식도 먹여보고 내 차에 태워보고 사진도 찍고, 해보고 싶었던 거 다 해봤어. 고마웠어, 두 사람”이라고 쓰게 말했다.

태경 역시 그런 준하에 고마움을 전했으나 준하는 하늘의 얼굴의 보니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듯 “미안한데 부탁하나면 들어주면 안 될까? 마지막 부탁이야. 하늘이랑 둘이 있게 해줘”라고 청했다.

나아가 “알아. 약속은 여기까지였지. 그런데 오늘이 끝이잖아. 이게 마지막이잖아. 세 시간만, 딱 세 시간만 더 같이 있으면 안 될까? 어디 안 갈게. 집에만 있을게. 못 믿겠으면 집 앞에서 감시해도 돼”라고 호소했다.

결국 준하는 태경의 허락 하에 하늘과 둘 만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 걱정하는 연두에게 집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는 것으로 그를 안심시키기도 했다.

한편 연두와 태경으로부터 현 상황을 전해들은 가족들은 준하에게 하늘을 맡기는데 불안감을 표한 터.

에카 수녀는 그런 가족들을 찾아 “그동안 불편하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준하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을 텐데”라며 인사를 전했다. 연두와 태경이 둘만의 시간을 허락한 걸 알고는 “형제님과 자매님 마음이 아름다우세요.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준하 마음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 시각 준하는 하늘을 품에 안고 “이제 아빠는 잊고 엄마랑 새 아빠랑 잘 지내”라며 눈물의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이도 잠시. 하늘을 데리고 사라진 준하와 혼비백산한 가족들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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