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등산로에서 바지에 구멍을 뚫고 수건을 두르고 다니면서 여성 등산객이 지나갈 때 수건을 걷어 신체를 노출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60대 남성이 지난달 9일 전남의 한 등산로에서 여성들에게 자기 신체 부위를 노출한 사건에 대해 다뤘다.

이하 유튜브 ‘JTBC News’, JTBC ‘사건 반장’



당시 경찰은 ‘등산로에 신체 부위를 노출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등산로 일대를 순찰했다. 그러던 중 신고자가 말한 인상착의의 6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용의자임을 직감, 뒤를 쫓았다. 이때 A씨는 여성이 지나가자 수건 사이로 신체를 노출했고 이를 본 경찰은 A씨를 공연음란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바지에 5cm 구멍을 뚫고 그곳을 수건으로 가리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걸어 다닐 땐 수건으로 가리고 여성이 지나가면 수건을 걷어내는 행동을 여러 차례 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근 인적이 드물고 방범 시설이 부족한 도심 속 야산인 등산로에서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KBS 뉴스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남의 공원이나 야산, 등산로 등에서 발생한 강력범죄 55건 중 32건이 강간이나 강제추행, 공연음란 등이었다.

특히 성범죄 피해 여성 10명 가운데 7명은 범인과 일면식이 없었고 범행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낮 시간대에 벌어진 사건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이홍열 변호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런 범죄 유형은 범행 대상자만 특정되지 않을 뿐 시간과 장소가 철저히 계획된 범죄”라며 “홀로 다니는 여성이 표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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