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고딩엄빠4'
/사진=MBN ‘고딩엄빠4’

우울증에 걸려 무기력한 아내와 그런 아내에게 반응하지 않는 남편이 등장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고딩엄빠4’에서는 생후 5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청소년 엄마’ 박하나, 김영환 부부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박하나는 학창 시절부터 이어진 우울증으로 힘들어했다. 임신 중에도 우울증이 다시 찾아왔다고. 남편과는 우울증으로 인해 갈등이 더욱 심해진 모습이었다.

스튜디오에 등장한 두 사람은 “12월 3일 결혼식을 하려 한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이래서 이 결혼식을 진행하는 게 맞는 건지 오늘 의견 듣고 결정하려고 나왔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결혼식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아내의 심각한 우울증이었다. 박하나는 “많이 답답하다.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든다”라며 “계속 이렇게 살 바에는 그냥 죽고 싶다”라고 죽음의 위기에 서 있는 위태로운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상에서는 두 사람의 일상이 공개됐다. 김영환은 노인복지계열 쪽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그는 홀덤펍을 운영하며 극과 극의 모습을 보였다.

이후 자신의 이름으로 된 사회복지관을 만들고 군수가 되겠다는 남편 김영환의 말에 박하나는 “미쳤나 싶었다. 어차피 안될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빨리 포기했으면 좋겠다”라며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하나는 육아와 집안일뿐이라는 자신의 일상을 공개했다. 박하나는 “죽을 만큼 힘들다. 남편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다 보니까 아무것도 같이 하는 게 없다”라고 토로했다.

퇴근한 김영환은 김밥을 툭 던져놓고 방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본 인교진은 “나 알 거 같다. 대화가 없는 거 같다”라며 두 사람의 문제를 파악했다.

이에 대해 김영환은 “어느 순간부터 밥 먹으면서 각자 핸드폰 보고 생활했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박하나는 “저희는 지금 가족인데 남남처럼 지내고 있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남편은 아내의 병원에도 함께 가지 않았다.

특히 박하나는 아이를 돌보다 무기력에 빠지는 모습을 보여 MC들을 놀라게 했다. 박하나는 “너무 울어서 제 한계치에 다다라서 보기가 싫었던 거 같다. 너무 무기력해져서 아기를 안 보고 싶거나 아기를 피하게 되는 증상이 계속 보인다”라며 “보통 화장실에 들어가서 아기를 안 보려고 하는 거 같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쉬고 싶다? 핸드폰 안 할 거면 그냥 자고 싶다 그런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심각해진 박미선은 “아이를 잠깐 떼어놔야 할 거 같은데?”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박하나에 “내가 사랑하고 내 아이까지 낳은 사람이 나만 보며 죽겠대. 그러면 나도 죽고 싶었을 것”이라며 남편 김영환의 입장을 대변했다. 반면 박미선은 “너무 아픈 사람이다. 지금 SOS 계속 보내고 있거든”라며 박하나의 입장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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