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거’ 주윤발, 뺨 62대 맞은 사연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저우룬파. 사진제공=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저우룬파. 사진제공=

‘따거’ 저우룬파(주윤발)가 영화 ‘원 모어 찬스’로 돌아오는 가운데 뺨 62대를 맞은 사연이 공개됐다.

저우룬파는 오는 11월1일 CJ CGV를 통해 5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 ‘원 모어 찬스’를 선보이며 이 같은 뒷이야기를 전했다. 영화는 빚에 허덕이며 매일 카지노에 출근 도장을 찍는 왕년의 ‘도신'(도박의 신) 광휘(저우룬파)가 어느 날 갑자기 그의 앞에 뚝 떨어진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 아양이 함께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1972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저우룬파는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배우로 ‘영웅본색’ ‘첩혈쌍웅’ ‘도성풍운’ ‘도신-정전자’ ‘와호장룡’ 그리고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 등 액션 누아르부터 드라마, 시대극, 할리우드 진출까지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해왔다.

현재 펼쳐지고 있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원 모어 찬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
‘원 모어 찬스’의 한 장면. 사진제공=

● 저우룬파, 도박의 신→따뜻한 아빠

저우룬파는 ‘원 모어 찬스’에서 카드 한 장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철없는 모습에서 자폐증 아들을 만나며 인생 2회차 기적 같은 희망을 달리는 아버지 광휘 역을 맡았다.

광휘는 마카오에서 헤어 디자이너로 일을 하지만 습관처럼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는 인물. 그러던 어느 날 오래 전 곁을 떠난 여자친구가 나타나 자신의 아들이라고 말하며 한 달간 아들을 봐 달라 부탁을 하고 10만 달러를 제안한다. 도박 빚으로 한 푼이 아쉬운 그는 처음 본 자신의 아들 아양과 함께 생활한다.

저우룬파는 처음에는 아들을 귀찮아하며 그와 함께 카지노에 가는 막장 아빠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자신을 “허풍쟁이”라고 부르는 아들과 티격태격 정을 쌓으며 부성애를 드러낸다.

저우룬파는 ‘원 모어 찬스’ 촬영 당시 격렬한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것은 물론 극중 뺨 62대까지 맞으며 끊임없이 자신의 역할의 난이도와 리얼함을 높이는 열정을 보여줬고,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의 감탄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원 모어 찬스’ 반요명 감독은 “내가 홍콩영화계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아직은 촬영 보조로 일하고 있고, 저우룬파는 ‘영웅본색3’를 찍을 때 대배우였다”면서 “당시 우리의 안전까지 챙겨줬던 따뜻한 마음씨를 가졌다”며 “이렇게 다시 작품으로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저우룬파는 “과거에 남자다운 모습들로 관객들과 만났는데 그래서 광휘 캐릭터에 더 끌려던 것 같고, 연기하는 데 즐거웠다. 무엇보다 대본이 정말 좋았다”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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