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 낸시랭 김상중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배우 김상중부터 아티스트 낸시랭,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까지 당했다. 가짜 재벌 3세의 사기극에 마음까지 뺏긴 이들이다.

27일 기준 남현희는 지난 2월 14일 자신의 개인 SNS에 게재했던 전 연인 진청조 씨와의 파라다이스 풀빌라 호텔 방문 사진을 삭제했다.

앞서 남현희는 해당 게시글에 “쪼~~~오늘도 펜싱”이라는 글귀와 함께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 그랜드 디럭스 풀빌라를 방문했음을 밝힌 바 있다.

게시글에 언급된 ‘쪼’는 남현희의 전 연인 전청조 씨의 애칭으로 보인다. 특히 전청조 씨는 앞서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를 사칭하고 다닌 바 있어, 이들의 방문 배경에 이목이 모인다.

그러나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그도 그럴 것이 남현희는 자신을 재벌 3세라고 밝힌 전청조 씨의 사기극에 당했고, 두 사람은 파경을 맞았다.

당초 전청조 씨는 남현희와 매거진 동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15세 연하’ ‘재벌 3세’ ‘사업가’ 등의 키워드로 소개했다. 그러나 직후 전청조 씨의 성별부터 그의 사업 내용, 사기 전과 등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그가 쌓아온 거짓말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현재 남현희는 전청조 씨와 거주하던 서울 송파구의 고급 주택을 나와 모친의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상태다. 전청조 씨의 정체가 탄로 난 이후 그제야 남현희 본인 역시 그의 사기극에 당했다는 걸 알게 됐다.

단순히 남현희가 가짜 재벌 연인 전청조 씨에게 속은 해프닝으로 끝날 법도 하지만, 이미 전청조 씨는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이름을 앞세워 사업 투자금을 끌어모았고, 수억 원의 피해자가 발생한 상태다.

이에 파라다이스 측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전청조 씨가 사기 혐의와 관련하여 파라다이스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파라다이스 측은 이미 그룹 관계자를 사칭하는 이들로 인해 몇 차례 골머리를 앓은 바 있다. 배우 김상중은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딸이라고 속인 여성 A씨와 지난 2003년 혼인을 준비하던 중 결혼식을 보름 앞두고 파혼했다.

당시 A씨가 사용하던 가명은 파라다이스 오너 일가의 8살짜리 손녀 이름이었다. A씨는 자신의 거짓말이 드러나자 기자회견을 예고한 뒤 돌연 흔적을 감췄다.

왕진진 낸시랭 / 사진=DB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아티스트 낸시랭과 왕진진(본명 전준주)의 결혼 사례도 있다. 지난 2017년 낸시랭은 자신을 파라다이스 그룹 회장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왕진진과 결혼했다. 당시 두 사람은 왕진진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기자회견까지 하는 정면돌파 방법을 택했으나 결혼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낸시랭은 왕진진을 특수폭행, 상해, 감금, 살해협박 등 12개 혐의로 고소하며 이혼 및 재산분할 소송을 냈다. 구속 기소 된 왕진진은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낸시랭에게 위자료 5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혼인 생활 중 왕진진이 낸시랭에게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게 했고, 이혼 후 낸시랭에겐 약 10억원의 빚이 남게 됐다.

이처럼 재벌가 관계자 또는 혼외자식을 사칭한 사기꾼들의 수법에 사랑을 믿었던 유명인들 역시 눈물을 쏟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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