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가운데) 씨가 한 카페에서 경호원을 대동한 채 앉아 있다. /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 씨가 남 씨의 중학교 2학년 조카를 골프채로 폭행한 뒤 중고가 2700만원짜리 명품 시계를 주는 등 기행을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0일 디스패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조카 바보’로 알려진 남 씨는 평소 여동생 B씨의 아들인 중2 A군(14)에게 수십만원의 용돈이나 아이폰, 애플워치 등 고가의 선물을 떠안겨 여동생 부부와 마찰이 있었다.

A군은 자연스레 엄격한 부모보다는 이모인 남 씨를 더 잘 따랐고, 점점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갈등이 계속되던 지난 5월 28일 B씨 부부가 훈육 과정에서 A군에게 손찌검하자, A군은 6월 2일 부모를 가정폭력 및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남 씨와 전 씨는 이 과정에서 등장했다. A군 외할머니와 전 씨, 경호원 3명이 A군을 데리러 왔고, 아이는 곧 부모와 분리됐다. 이때 B씨 부부는 어떤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뒤늦게 B씨가 남 씨에게 문자 메시지로 항의했지만, 남 씨는 전 씨에게 문제를 넘겼다.

보도에 따르면 전 씨는 B씨 부부에게 “난 기회 한 번밖에 안 드려요. 난 너희들 도와주려고 X발. 야 너는 뭔데 X발 나한테 함부로 대하고 지X이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들 (아동학대) 재판 들어가면 변호사 대 줄 사람이야. X신이 지금 상황판단을 못 하네. 너 징역 들어가고 싶어요?” 등의 협박을 하기도 했다는 게 B씨 주장이다.

전 씨는 “내가 사건을 키우려면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만약 A군이 조사받으러 가서 아빠까지 문제로 삼으면 둘 다 공범으로 실형이 1년 이상 나온다” 등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남현희. / 뉴스1

전 씨는 외할머니 대신 A군의 임시보호자로 나섰다. 하지만 전 씨의 폭언과 협박은 A군을 향해서도 계속됐다.

5월께 A군이 이모인 남 씨에게 용돈을 달라고 하자 전 씨는 “XX 동네에서 너랑 네 주변 것들 숨도 못 쉬게 해주려니까. 네 주변에 친구 하나 없게 해줄 게 내가. 함 봐봐. 어떻게 되는지”, “너 주변에는 친구 하나도 없을 거야. 내가 그렇게 만들어 줄게. 내 경호원들 너 학교로 보내서 작업칠라니까 그런 줄 알아라” 등의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

심지어 전 씨는 외할머니 집에서 A군에게 골프채를 휘두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을 외할머니 집으로 불러 좁은 방에 가둬 놓고 골프채로 16대가량 때린 전 씨는 그후엔 현금과 6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줬다.

A군 부모는 지난 8월 전 씨를 세 차례나 신고했지만 ‘허위신고’가 아니냐고 몰아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여전히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다.

30일 학교로 돌아간 A군의 손목에는 중고가 2700만 원 상당의 까르띠에 시계가 차 있었고, 그는 친구들에게 ‘조조(전청조 애칭)가 선물한 시계’라 자랑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전 씨를 형사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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