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사회를 생략하고 초반 마니아 관객을 공략한 전략이 통한 걸까.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가 극명하게 호불호 갈린 반응 속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개봉 6일 만인 지난 30일 누적 관객수 100만274명을 동원했다.

올해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누적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엘리멘탈'(723만명) ‘스즈메의 문단속'(555만명) ‘더 퍼스트 슬램덩크'(475만명)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39만명)에 이어 5번째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감독이 ‘바람이 분다'(2013)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애니메이션 영화로, 시·공간을 초월한 신비로운 세계에 우연히 발을 들인 소년 마히토가 겪는 시공 초월 판타지를 그렸다. 개봉 당일인 지난 25일 25만5230명을 모으며 마니아층을 불러 모았다.

영화는 개봉 이후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다. 특히 국내에서는 관심만큼 혹평도 거센 분위기다.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는 극 중 일본 제국주의 폐해를 미화하는 듯한 설정을 이해하기 어렵고, 주인공의 아버지가 아내의 죽음 이후 아내의 여동생인 처제와 재혼하는 설정 등이 다소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이례적으로 언론시사회를 열지 않고 개봉한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실 관람객이 평점을 메기는 CGV 골든에그지수 66%를 기록하며 아쉬운 반응을 얻고 있다.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개봉해 초반 마니아층을 불러들이겠다는 전략에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를 향한 혹평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올해 개봉해 100만 관객을 돌파한 다른 애니메이션 영화와 그 의미가 다르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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