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혁은 지난 3월 군사경찰단 기동대 소속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다. 여러 논란이 일어나던 중 조용히 간 군대 소식에 팬들은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군생활 중인 그의 깜짝 근황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이처럼 군입대 이후에도 화제의 중심에 선 배우 남주혁. 그런 남주혁이 신작 소식을 전해왔다.

[리뷰:포테이토 지수 83%] 맨주먹의 ‘비질란테’, 가해자 향한 자비 없는 응징

(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질란테'에서 김지용을 연기한 남주혁. 사진제공=디즈니+
‘비질란테’에서 김지용을 연기한 남주혁. 사진제공=디즈니+

“지금부터 널 풀어준 법을 원망해. 법에는 구멍이 나 있다. 이제 내가 그 구멍을 메우겠다. 이런 게 정의다.”

일찍이 조선시대에는 의적 홍길동이 있었고, 가상의 도시 고담시에는 검은 망토를 두른 배트맨이 있었다. 2023년에는 후드를 눌러쓴 비질란테가 있다. 비질란테는 공권력의 부재로 치안 공백을 메꾸는 자경단을 뜻한다.

오는 8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극본 이민섭·연출 최정열)가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1~3회를 공개했다.

죗값에 비해 가벼운 처벌을 받은 가해자들을 향한 비질란테의 자비 없는 응징은 통쾌함을 안긴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맞는 건지 의문을 자아낸다. 법이 제대로 받아내지 못한 죗값을 ‘폭력’으로 받아내기 때문이다.

‘비질란테’는 배우들의 호연과 군더더기 없는 연출 여기에 비질란테라는 존재에 대한 필요성과 딜레마를 초반부에 잘 담아내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비질란테’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한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하는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다크 히어로인 김지용(남주혁)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액션 스릴러 시리즈다. 글로벌 누적 조회 수 3억7000만뷰를 달성한 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 김지용이 다크 히어로가 된 이유

드라마는 어린 김지용의 눈앞에서 어머니를 폭행한 뒤 죽음에 이르게 했지만, 살해할 의도가 없고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로 낮은 형량을 받는 범죄자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12년 후 김지용은 그를 다시 만난다. 반성 없이 여전히 폭력을 행사하고 다니는 그에게 피의 복수를 감행한다. 김지용에게는 한 치의 망설임도, 자비도 찾아볼 수 없다.

이후에도 김지용은 밤만 되면 법망을 피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 범죄자들을 처단한다. 물론 김지용에게도 철학은 있다. 반성의 기미가 없는 이들만 처벌의 대상으로 삼는다. 김지용이 가해자에게 사적 제재를 가할 때 피해자에 대한 용서와 반성을 먼저 묻는 이유다.

최미려(김소진) 기자는 김지용 사건의 공통점을 발견한 뒤 이를 방송으로 내보내며 그를 비질란테로 부른다. 이후 비질란테의 행적은 시민들의 관심과 환호를 일으키지만, 공적 시스템은 사법체계를 뒤흔드는 비질란테를 그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한다. 이에 광역수사대 팀장 조헌(유지태)이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한다.

● 쾌감 자아내는 남주혁의 맨주먹 액션

‘비질란테’는 에둘러 돌아가지 않는다. 범죄자들의 악행 이후 비질란테의 징계가 이어지는데, 빠른 전개와 맨주먹의 액션이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우리 사회를 뒤흔들었던 몇몇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해서 강렬한 몰입을 더한다.

다부진 몸의 김지용은 다른 무기를 쓰기보다 주로 맨주먹으로 적을 제압하는데, 타격할 때의 효과음을 극대화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이 같은 설정이 시원함을 주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잔혹한 느낌도 안긴다.

최근 한국사회에서는 대낮 흉기 난동, 묻지마 폭행, 심각한 교권 침해 등의 강력 범죄가 연이어 터지고 있고, 실제 SNS를 통해 가해자의 신상 공개 및 저격 등 사적 제재가 이뤄지고 있다.

‘비질란테’는 이 같은 사적 제재가 사회 현상이 되면 언론과 사법체계가 어떻게 움직이게 되는지 장르적 상상력을 더해 보여준다. 자신만의 정의를 세우는 비질란테와 법의 시스템 안에서 질서를 세워야 한다는 인물들의 격돌을 통해 법과 정의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연출: 최정열 / 극본: 이민섭 / 출연: 남주혁, 유지태, 이준혁, 김소진 / 공개일: 11월8일 / 등급: 미정 / 장르: 범죄, 액션, 스릴러 / 회차: 8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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