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다른 우정을 자랑한 동갑내기 절친 박재범과 정찬성. ⓒJTBC ‘아는 형님’
남다른 우정을 자랑한 동갑내기 절친 박재범과 정찬성. ⓒJTBC ‘아는 형님’

전 격투기 선수 정찬성이 가수 박재범과 남다른 우정을 자랑했다. 정찬성은 과거 박재범의 뺨을 때렸던 미국 격투기 선수 브라이언 오르테가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후 2주 동안 매일 울었고, 박재범 역시 정찬성의 다친 모습을 보며 눈물을 글썽였다. 

18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동갑내기 절친 박재범과 정찬성이 출연했다. 이날 박재범은 정찬성과 친해진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격투기를 좋아했다. 정찬성은 몇 안 돼는 한국 선수 중 한명이었다. 팬이라서 배우려고 체육관을 찾아갔다”라고 운을 뗐다. 

이에 정찬성은 당시 자신을 찾아온 박재범에게 너무 좋은 인상을 받았다며 “그때 다니던 연예인분은 그냥 운동을 하려고 했는데, 박재범은 오자마자 선뜻 결제하더라. 10년 전에는 ‘혹시 결제는 어떻게 해야 하냐’며 약간 어물쩍어물쩍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요즘에는 오면 돈부터 내라고 하는데, 그 당시에는 나도 말을 잘하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오자마자 쿨 결제했던 박재범. ⓒJTBC ‘아는 형님’
오자마자 쿨 결제했던 박재범. ⓒJTBC ‘아는 형님’

그러나 두 사람이 처음부터 친해진 건 아니었다. 박재범은 3년 동안 친해지지 못한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정찬성의 제자들한테 배웠다. 서로 낯을 가리니까 처음에는 존댓말을 하는 사이였다. 그 다음에 술을 먹고 취해서 말을 놓기로 했는데, 다음날 다시 존댓말 했다. 그게 반복되다가 친해졌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정찬성은 “나에게 힙합은 ‘내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박재범은 정말 힙합이다. 내 시합을 위해 몇 억 짜리 공연을 취소하고 와줬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때 서장훈이 “박재범이 진짜 힙합인 게 정찬성 대신 따귀를 맞았다”라며 박재범이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폭행당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박재범은 지난 2020년 3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248에 정찬성의 통역을 맡아 참석했다가 뺨을 맞았던 것. 

이진호 역시 “그것 때문에 정찬성이 화가 나서 복수하려고 하지 않았냐. 그런데 몇 달 동안 준비했는데 졌다”라고 결과를 말하자, 박재범은 “나한테는 지나가고 끝난 일이라 ‘찬성아 복수해 줘’ 이런 마음은 전혀 없었다. 너는 너대로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찬성은 ‘나 때문에 당했으니 복수해야해’ 이런 심리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경기에서 패배한 후 2주 동안 매일 울었다는 정찬성. ⓒJTBC ‘아는 형님’
경기에서 패배한 후 2주 동안 매일 울었다는 정찬성. ⓒJTBC ‘아는 형님’

정찬성은 당시에 대해 “‘정의는 이긴다’ 이러면서 올라갔는데 너무 힘들었다. 그때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2주 동안 격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너무 자존심이 상해서 2주 동안 매일 울었다. 내 인생 가장 힘든 시기였다”라고 속상해했다. 

그때 당시 정찬성과 영상 통화를 했다는 박재범은 “‘다른 사람은 상관없는데 너한테 미안하다’고 하더라. 나는 정말 상관없었다. 그런데 경기 끝난 후 피멍 들고 꿰맨 얼굴이 너무 슬퍼 보이고 안타까웠다”라며 “내가 진짜 눈물이 없다. 통화하면서 ‘괜찮아’라고 하는데 그때 눈물을 글썽였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에디터 /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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