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비유하자면, 이 사건은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지난 13일 경찰 관계자)
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의 마약 투약 혐의를 수사 중인 경찰이 진퇴양난에 빠졌다. 이미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여종업원 A실장(29)의 진술에만 의존한 채 수사에 나선 경찰은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며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이선균의 다리털에 이어 지드래곤의 모발에서도 음성이 나와 곤란한 상황에 부닥쳤다.
2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최근 국과수는 지드래곤의 모발을 정밀 감정한 뒤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국과수는 손발톱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모발 감정 결과만 먼저 경찰에 알렸다.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으나 음성 반응이 나오자 모발과 손발톱을 추가로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은 정밀 감정 결과로 명확한 물증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지드래곤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마약 투약을 했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묻는 말에는 “당연히 음성이 나와야겠죠”라고 했다. 지드래곤은 “왜냐하면 저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마약을 투약한 적도, 그리고 누군가에게 주고 받은 적 또한 없기 때문에 사실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된다면 그게 더 이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유흥업소 여실장의 진술이라며 지드래곤이 다녀간 화장실에서 소위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고 이후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등의 보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권지용 씨가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며 “그 직후 권씨의 행동도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을 입건했다.
지드래곤은 “제가 설명할 길이 없는데 저는 그분의 지금 행동이 이상한 걸로 보여지고, 저도 언론이나 기사 내용을 통해서 제가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여실장이 누구인지, 제가 하는 행동에 관하여 사실인지, 왜냐면 제가 듣기로는, 제가 알기로는 마약 전과가 또 있고 한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같은 혐의로 입건된 이선균의 다리털에서도 음성이 나와 경찰은 더욱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지난 15일 국과수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의 다리털을 정밀 검사한 결과 “(체모)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앞서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과수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전과 6범의 유흥업소 여종업원의 진술로 시작된 이선균, 지드래곤 마약 투약 혐의 수사는 갈수록 경찰이 궁지에 몰리는 모양새다.
과연 경찰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핵심 증거를 찾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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