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모발 정밀 감성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무리한 수사를 벌였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찰이 또한 난항에 빠졌다.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과수는 최근 지드래곤 모발정밀감정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지드래곤의 국과수 모발 검사 결과는 마약 수사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입건 이후 경찰이 이렇다할 물증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지드래곤은 해당 소식이 전해진 지 이틀 만에 변호인을 통해 자신은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며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이후 지드래곤은 지난 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약 4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다. 출석 직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지드래곤은 “마약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 그걸 밝히려고 이 자리에 왔다. 하루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 검사를 신속하게 발표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단언했다. 

이날 지드래곤은 간이시약 검사 결과는 음성을 받았다. 또한, 모발을 제출하는 등 조사에 필요한 건 모두 적극적으로 임했다는 입장을 거듭해 밝혔다. 출석 당시 제모 상태였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지드래곤은 13일 매체 인터뷰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입건 사실이 보도된 후 제모를 한 사실이 없으며, 소변, 모발뿐만 아니라 손톱과 발톱까지 제출하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런 가운데 수사 과정 중 경찰이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 투약 장소를 제공하고, 협박까지 한 강남 유흥업소의 여실장 진술에서 지드래곤의 이름이 나왔다”는 이유로 지드래곤을 입건했다고 알려지며 관련자 진술만으로 무리한 수사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최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마약 범죄 수사는 국과수 감정 결과뿐만 아니라 관련자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유무를 판단한다”라며 “무리한 수사라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라고 반박했다.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 지드래곤 ⓒ곽혜미 기자

지드래곤이 1년 반 이상을 모발을 탈색이나 염색을 전혀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만큼 모발 검사를 통해서 어느 정도 신뢰할 만할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다만, 모발 정밀검사 역시 음성 판정을 받으며 경찰은 또 한 번 물증확보에 실패했다. 

반발 여론도 커간다. 지드래곤의 누나인 권다미와 매형 김민준을 비롯한 지인들, 팬들도 ‘지드래곤 지키기’에 나섰다. 특히 권다미는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전신 제모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진짜 참다 참다 미친. 어지간히 해라 진짜. 아주 소설을 쓰네”라고 분노하는가 하면, 팬들이 진행하고 있는 지드래곤을 지지하는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다만, 아직 지드래곤 손발톱 감정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미 수사 상황이 거듭해 공개된 상황에서 증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회의론까지 이는 가운데 경찰의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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