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저희는 네명이 빅스이기 때문에 외부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저희끼리 유대감도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있을 빅스의 여정이니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컨셉추얼 아이돌의 대명사인 빅스(VIXX/엔 레오 켄 혁)가 무려 4년 2개월만에 돌아왔다. 이번 활동은 3인 체제로 활동하는 빅스는 5번째 미니 앨범 ‘CONTINUUM’에 끊임없이 연결된 빅스로서의 무한한 여정을 담았다. ‘연속’이라는 대주제를 다양한 콘셉트로 풀어낸 이번 엘범은 빅스 멤버 개개인의 음악적 성장과 더불어 끊임없이 발전하는 그룹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11월 21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컨티뉴엄’ 발매하는 빅스/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컴백을 앞두고 빅스는 최근 강남의 모 카페에서 취재진과 만났다. 2018년 이후 약 4년 2개월만에 선보이는 그룹 앨범인 만큼 멤버들은 긴장한 기색이었다. 하지만 앨범 소개부터 팬들에 대한 애정을 쏟을 때는 열정적으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빅스는 21일 발매하는 다섯 번째 미니 앨범 ‘CONTINUUM’을 통하여 뮤지션 빅스로서의 견고함을 보여준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덤 STARLIGHT를 향한 애정과 고마움, 빅스로서 멤버들과 함께하는 설렘까지 담아냈다. 이에 음악부터 자켓, 뮤직비디오까지 무엇 하나 빅스 멤버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오랜만에 컴백 소감을 전했다.

“4년 2개월만의 앨범이다.오래 기다리셨다. 팬분들과 함께 놀 생각에 신나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레오)
“멤버 모두가 각자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성장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면 다시 빅스로 결과값을 보여드리게 됐다.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는 할동이 되길 기대한다.”(혁)
“오랜만에 준비한만큼 저희도 기대가 되고 팬들도 기대하는 것 같다. 보여질 모습들 방송들 잘 할 생각이다.”(켄)
 

▲11월 21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컨티뉴엄’ 발매하는 빅스 레오/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빅스는 올해 4월부터 앨범 구상을 시작했다. 멤버들의 스케줄을 맞추고, 7월 말쯤 첫 앨범 기획 미팅을 했다. 데뷔 때부터 히어로(Super Hero), 게임 캐릭터(Rock Ur Body) 등, 다른 그룹들과는 확연히 다른 비주얼과 콘셉트로 대중을 사로잡아왔다. 특히 싱글 3집부터는 한층 더 파격적인 콘셉트를 시도, 뱀파이어(다칠 준비가 돼 있어), 지킬 앤 하이드(hyde+대.다.나.다.너), 저주인형(저주인형), 시간여행자(기적), 사이보그(Error), 사랑의 노예(사슬), 그리스 신화의 신(2016년 케르 3부작), 동양풍 신선(도원경), 조향사(향) 등의 비주얼과 퍼포먼스는 무대 위에 소환하며 ‘콘셉트 돌’로 자리매김했다. 새 앨범의 포인트는 ‘빅스의 가치관’이다. 

“‘컨티뉴엄’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빅스의 가치관이다. 주제를 잡은 이유가 연속성이나 연속체의 뜻이다. 그 뜻대로 저희가 가지고 가고자 했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무한의 가능성’ ‘무한의 연속체’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가장 큰 숙제는 ‘콘셉추얼’ 이미지였다.이번 앨범을 만들 때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었다. 이젠 사람으로 가도 되나. 사람으로 넘어왔을 때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나. 오히려 그 안에서 성숙해지고 담단해지는 콘셉트가 있다고 생각했다. 콘셉트보다는 가치관 중심으로 만들었던 것 같다.”(레오)

“4~5년이라는 시간동안 빅스에 대한 프라이드는 너무 확고하다. 이제는 그게 너무 당연하게 된 것 같다. 우리는 할만큼 했다. 그걸 다시 따라할 수는 없다. 새로운 뭔가를 도전해보자는 취지다. 각자 다양한 활동을 하니까 무대에서의 진성성에 시네마틱함을 아트스럽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을 디벨롭해서 접근하게 됐다. 비주얼보다 스토리와 진정성에 포커싱을 뒀다.”(혁)

▲11월 21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컨티뉴엄’ 발매하는 빅스 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새 앨범 타이틀곡 ‘Amnesia'(엠네시아)는 몽환적인 Vocal Chop과 중독성 있는 Guitar Loop가 조화를 이루는 R&8 기반의 미디엄 템포 곡으로, 후렴구의 Electric Guitar 라인과 Bridge 의 변박과 함께 고조되는 Vocal 과 sting 라인이 인상적이다. 왜곡된 기억 속에서도 우리는 결국 서로를 골어당긴다는 가사처럼 엠버들 각각의 개성적인 매력이 한데 모여 비로소 드러나는 빅스만의 단단한 정체성을 보여준다.

“타이틀곡에 초점을 맞춰서 앨범 기획하고 구성했다. 기억상실. 대중분들도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들도 열어두고 만들고 싶었다. 살아가면서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도 망각하거나 잊은 순간에도 불현듯 본능적으로 떠오르는 존재라던가 추억, 기억의 가치가 분명히 존재한다 생각한다. 우리에게 그런 의미가 빅스다. 지금 순간이 우리에게 그런 순간이 되길 바랐다.”(혁)

뮤직비디오는 멤버 개개인의 상황에 맞춘 옴니버스 형식으로, 빅스만의 가치관을 담아냈다.

“옴니버스 형식일수도 있다. 누군가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에서의 나를 마주하고 찾아가는 과정이다. 세 사람의 이야기가 통일되고 연결돼 있다는 의미다.”(레오)
“레오 형은 사랑의 소재다. 자신이 밀어내고 싶거나 잊고 싶었던 존재, 사랑의 대상이 있었다면 극복하고 이겨내는 상황이 존재할 것 같다. 켄 형은 개구진 모습도 있지만 그 속에서 중요시 여기는 존재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진정성이 담기면서도 맣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언젠가 한번 되새기면서 느낄 수 있는 콘셉트에 녹이려고 준비를 많이 했다.”(혁)

▲11월 21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컨티뉴엄’ 발매하는 빅스 혁/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레오, 켄, 혁은 그동안 뮤지컬, 웹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분야를 오가며 다재다능한 올라운더 아티스트의 면모를 보여주며 성장했다. 가장 ‘빅스스러운 모습’과 시너지를 선보이기 위해 멤버들은 개개인의 의견을 제시했다. 그 중 혁의 헤어 스타일은 다양한 컬러가 섞여 앵무새를 연상케 한다.

“현실적인 부분의 스토리와 착장도 있지만 비현실적인 아포칼립스적인 모먼트의 비주얼이다. 기존에 보여준 적 없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멤버들이 개개인 활동을 하면서 보여준 것 이외의 비주얼을 도전하고 싶었다. 그게 파격적이게 도전을 해보았다. 저는 락을 되게 좋아한다. 빅스의 막내로 데뷔했지만 제가 활동을 하면서 멀티 플레이어로 성장했고, 다양한 것들을 할 줄 알고 많은 것을 배운 사람이 됐더라. 다양한 색채와 온도의 비주얼을 파격적이게 녹여봤다. 되게 낯선 비주얼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런 비주얼을 표현했다.”(혁)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수록곡에서도 빅스만의 독보적 음색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찬란한 음악적 빛을 뿜어낸다. 멤버 레오가 ‘Chemical’과 ‘If You Come Tonight’ 작사에 참여했으며, 혁이 ‘라일락(LILAC)’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빅스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녹였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 최애곡을 꼽아봤다.

▲11월 21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컨티뉴엄’ 발매하는 빅스 레오/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SAVAGE’다.저의 색깔과도 잘 어울리고 키치한 음색과 사운드가 들어가있다. 부르면서도 좋았던 것 같다. 팬들이 저에게 느끼는 매력 중 귀여운 모습들이 있다. 진지함이나 무대에서 바뀌는 갭차이가 있어서 저도 좋아한다.”(켄)

“저는 ‘라일락’을 좋아한다. 저의 색깔인 것 같다. 5번(lf You Come Tonight)은 팬송이다. 2번부터 4번 곡이 멤버 개개인의 걸어온 과정과 색깔을 담은 빅스의 곡이다. 3번 ‘라일락’에는 제 색과 취향이 많이 담겼다.”(혁)

“5번에 수록된 ‘lf You Come Tonight’이 좋다. 팬송이다. 팬송이라고 하면 서로 아끼고 소중한 이야기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건 가수로서 팬에게 있어서 서운한 감정도 녹인 곡이다. 사실 주시는 사랑이 너무 크다. 이 곡은 잠시 빅스의 앨범을 서랍에 넣어놓은 분들에 대한 서운함이다(웃음). 마음 한 켠에 있던 서운함을 녹인 곡이다. 그렇지만 ‘너가 오늘 와준다면’이라는 공연장에서 함께 부르고 듣고 쓴 곡이다.”(레오)
 

▲11월 21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컨티뉴엄’ 발매하는 빅스 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막내 혁의 경우 2022년 6월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빅스 활동 협업을 약속하고, 2023년 5월 22일 컴패니언컴퍼니와 전속계약을 체결하였다. 소속사가 다름에도 5년만의 빅스 활동에 참여했다.

“회사 이슈는 영향이 없다. 멤버들과도 소통하는 부분에 문제가 없었다. 소속사 대표님도 너무 열린 마음으로 들어주시고 믿고 맡겨주셨다. 환경이랑 시스템이 그렇게 돼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준비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부담감이 크긴 했다. 컨디션이나 상황적인 변수도 있다. 시간도 4~5년이 흘렀다. 그런 부분에서 틈틈히 팬콘이나 디싱은 했지만 정식으로 빅스라는 팀으로서 아이텐티티를 가지고 대중앞에 서는 것은 오래됐더라. 빅스 스러우면서도 기존에 생각했던 저희가 생각했던 가치 있고 성장한 모습과 욕심이 컸다. 뭔가 더 디벨롭 하자고 했던 고민을 가졌던 시간이다.”(혁)

반면, 빅스의 리더이자 51K 소속인 차학연(엔)은 이번 활동에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을 더한다. 빅스 컴백 앨범에 대한 구상이 나올 당시, 엔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촬영 중이었다. 현재는 드라마 촬영이 끝난 상태이지만, 준비 기간에 함께 하지 못했기에 이번 활동에 불참했다. 학연은 준비과정에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 만큼이나 많은 응원을 보냈다. 

▲11월 21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컨티뉴엄’ 발매하는 빅스 혁/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학연이가 앨범 준비하면서 올해 초부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이미 정해진 스케줄을 바꿀 수는 없었다. 저희도 더 이상 앨범을 늦출 수 없었다. 제일 서운 한 것은 학연이일 것이다. 저희끼리는 서운한 점은 없다. 팬분들의 서운함을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저희는 네명이 빅스이기 때문에 외부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저희끼리 유대감도 중요한 것 같다. 앞으로 계속 있을 빅스의 여정이니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레오)

오는 12월 9, 10일 빅스는 단독 콘서트 ‘VIXX LIVE FANTASIA ‘CONTINUUM’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콘서트는 빅스가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이한 만큼 그동안의 음악적 활동을 집대성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당초 6명의 멤버로 데뷔한 빅스이지만, 현재는 학연이 부득이하게 불참했고, 두명의 멤버는 탈퇴했다. 셋이서 무대를 채워야 한다.


“빅스라는 이름으로 채워야 한다는 압박감이 좀 있었다. 솔로 콘서트나 솔로 활동을 하면서, 개개인의 색이나 입지가 생겼지만 빅스로의 중압감이나 무게는 저희의 부담이고 숙제이기도 하다. 세명이서 채울 생각에 가장 고민을 많이 했다. 무대나 뮤직비디오를 보면 잘 채워졌다는 생각을 스스로 많이 하고 있다.”(혁) 


“콘서트라서 3명이라서 못하고 그런 부분들은 아티스트 입장에서 팬들께 갖는 마음은 아닌 것 같다. 저희가 했던 무대를 재현하는게 숙제인 것 같다. 이번 콘서트는 신곡 위주가 될 것 같다. 3명이서 하는 빅스의 무대도 또 새로운 퍼포먼스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우려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레오)


▲11월 21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컨티뉴엄’ 발매하는 빅스/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빅스로서 11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완전체 활동의 시작을 알리는 만큼, 이번 활동 목표와 함께 지난 10년간의 성장 소회도 전했다.

“지금 데뷔 때의 모습을 보면 ‘눈을 왜 저렇게 뜨지?’ 생각한다. 너무 어릴 때, 파이팅 넘칠 때 패기가 넘친 것 같더라. 음악과 무대로 놓고 봤을 때는 파트도 별로 없었던 1인분도 하기 힘들었던 막내였다. 옆에서 형들이 고음 지르고 애쓰는 모습 보면서 많은 상황과 변수 속에서도 극복할 수 있고, 우리만의 색깔로 내가 일조는 할 수 있겠구나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이번 앨범 수록곡(2, 3, 4번 트랙)은 단순히 개개인의 색이 아니다. 변화가 생긴 비스의 형태를 담은 곡이다. 앞으로 손발을 맞춰갈 빅스로서의 가능성을 점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끼리는 마음이나 뜻이 확고하다. 만약 지금처럼 일궈나간다면 ‘이제 시작’인 것 같다.”(혁)

“11년차이지만 저 혼자 스스로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노려했다. 이번 앨범에 변화된 모습이 정말 많았다. 의상 헤어스타일도 그렇고 안무 노래 적인 부분도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많이 발전된 것 같다. 부족했던 능숙함이 돋보이지 않았나 싶다. 빅스는 몇 명이 되든 빅스다. 기대도 많고 말도 안되는 멋진 모습으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항상 있다.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켄)

“제 목표는 ‘컨티뉴엄’ 가치관 안에서 팬분들과 서로 이해해주고 서로 위안이 되는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가수로 남고 싶다. 11년차의 열정은 많이 발전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앨범인 것처럼. 11년차이지만 저희는 여전히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커버 보컬 안무 레슨을 다 받고 있다. 계속 배움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무기인 것 같다. 물론 개인 활동에서 혼자 무대서면서 중압감과 책임감에서 비롯됐지만 지금은 열정이 된 것 같다. 그게 무기인 것 같다.”(레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