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포토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톱스타 A씨가 의상비 3억 원을 부당하게 비용 처리하려다 결국 국세청 세무 당국의 감시에 발목을 잡혔다.

여배우 A씨는 최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억대 세금을 추징 당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A씨는 의상비 3억 원을 필요 경비로 처리, 세금 납부를 줄이고자 했다. 국세청은 A씨가 필요 경비로 처리한 3억 원의 지출 내역을 상세히 검토했고, 비용 대부분이 A씨 개인의 쇼핑 지출인 사실을 발견했다.

A씨가 의상 비용으로 처리한 필요 경비는 수입 활동 비용으로 인정돼야 절세가 가능하다. 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지출므로 절세라는 혜택을 주는 것. 국세청은 어떻게 A씨가 청구한 필요 경비가 허위임을 알았을까.

A씨는 사실상 본업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A씨가 지난 15년 동안 출연한 작품은 단 1개에 불과하다. 간혹 초대 받은 브랜드 행사 포토월에 얼굴을 비추지만, 그 역시 드문 편이다.

또 A씨는 국세청에 2019년 5월 화보 촬영을 위해 의상비 300여만 원을 지출했다고 신고했다. 국세청이 살펴본 결과 A씨가 같은 날 신용카드로 300만 원의 금액을 결제한 곳은 모 브랜드 시계 업체였다. 개인 쇼핑을 필요 경비로 신고한 것이다.

티브이데일리 포토

시계 만이 아니다. 세무당국은 A씨의 의상비 신고 내역 중 무려 90%가 넘는 3억 원의 비용이 광고 모델 활동과 전혀 상관없는 개인적 지출이라고 판단했고, A씨에게 억대 세금을 추징했다.

A씨는 추징이 부당하다고 봤다. 광고 모델의 특성상 공식 행사가 없더라도 이미지를 위해 늘 고가의 의상을 입을 수밖에 없어 의상비는 고정 비용에 해당된다는 것. 그러나 국세청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A씨는 현재 추징된 세금을 모두 납부한 상태다.

A씨는 현재 한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꼽히는 주상복합 아파트에 거주 중이다. 해당 아파트는 국토부 공시가 기준, 160억 원에 달한다. 월세는 4,00만 원에 달한다.

A씨는 한국에서 가장 비싸다는 해당 아파트 중에서도 펜트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A씨는 직접 SNS를 운영하며 펜트하우스에서 보내는 화려한 일상을 매일 공개하고 있다. A씨의 SNS에는 온갖 화려한 명품 브랜드도 보인다. 이 중 어떤 것이 필요 경비로 신고된 것일까.

평범한 직장인들은 성실하게 세급을 납부하며 살아간다. 평범한 자영 업자들도 마찬가지다. 오죽하면 ‘유리 지갑’이라고 부를 정도일까. ‘유리 지갑’을 가진 서민들의 눈에 A씨의 황당한 세금 계산법은 실수나 착오로 보일 수 없다. 그저 ‘꼼수’로 보일 수 밖에.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기사제보 news@tvdaily.co.kr        김지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