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의 손발톱에서도 음성 판정이 나온 가운데 ‘부실 수사’ 지적을 받는 경찰은 ‘언론 탓’으로 돌려 눈총을 사고 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드래곤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결과가 계속 안 나와 기다리다가 국과수에 먼저 전화했다”며 “감정 결과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경찰은 지난 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는 지드래곤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간이 시약 검사를 했고, 모발과 손발톱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지드래곤은 시약 검사와 모발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그동안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여종업원 A씨(29)의 진술 외에 아무런 물증을 확보하지 못해 수사를 부실하게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전과 6범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권지용 씨가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며 “그 직후 권씨의 행동도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이 진술을 근거로 지드래곤을 불러 조사했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제가 설명할 길이 없는데 저는 그분의 지금 행동이 이상한 걸로 보여지고, 저도 언론이나 기사 내용을 통해서 제가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여실장이 누구인지, 제가 하는 행동에 관하여 사실인지, 왜냐면 제가 듣기로는, 제가 알기로는 마약 전과가 또 있고 한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수사 대상자가 다른 사람의 범죄에 대해서 진술을 하는데 확인을 안할 수 없다. 할 수 있는 것들을 차근차근 해나가는 단계이며 명백한 증거 확보 전 입건 전 조사(내사) 단계에서 해당 사실이 알려져서 수사가 쉽지 않다”이라고 말했다.

지드래곤의 모발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20일에는 “언론이 먼저 수사를 한 것 아니냐”며 “(혐의 입증을 위해)다른 부분을 수사하고 있고 이 사건을 빠른 시일 내에 종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선균, 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앞서 같은 혐의를 받는 이선균의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국과수 판정을 받았다. 마지막 증거 확보 기회로 여겼던 지드래곤의 손발톱에서도 음성이 나온 상황이다.

경찰은 지난 13일 “현재까지 (마약 간이시약 검사)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라고 단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한 판단”이라고 밝혔다.

‘무리한 수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던 경찰이 앞으로 어떻게 이들의 혐의를 입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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