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어 마약 음성 판정을 받은 배우 이선균(48)과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과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선균은 지난달 28일 소변을 채취해 시행한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여 경찰은 정밀 감정을 위해 이선균의 모발과 다리털을 국과수에 보냈지만, 지난 3일 모발 정밀 검사에서도 마약 음성 판정이 나왔는 결과를 받았다. 하지만 다리털 정밀 검사는 “중량 미달로 (마약류)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15일 받았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이선균을 재소환해 다리털을 다시 채취한 후 추가 감정을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은 지난 4일 경찰 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에게 속았다”는 취지로 진술하며 “A씨가 나를 속이고 무언가를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의 진술은 마약 투약 혐의를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는 것이다. 마약 사건은 고의성이 없으면 처벌하기 어렵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48)/마이데일리 사진 DB

지드래곤 또한 지난 6일 진행한 마약류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경찰은 마약 정밀 감정을 위해 지드래곤의 모발과 손발톱을 국과수에 보냈지만, 20일과 21일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이 나왔다는 결과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마약 투약을 했냐?”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고 단호히 답했다. 이어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가 “지난해 12월 초 권지용 씨가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며 “그 직후 권 씨의 행동도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드래곤은 “제가 설명할 길이 없는데 저는 그분(A씨)의 지금 행동이 이상한 걸로 보여지고, 저도 언론이나 기사 내용을 통해서 제가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여실장이 누구인지, 제가 하는 행동에 관하여 사실인지, 왜냐면 제가 듣기로는, 제가 알기로는 마약 전과가 또 있고 한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마이데일리 사진 DB

이에 지드래곤은 동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룹 2NE1 출신 가수 CL(씨엘), 패션 모델 수주, 사진 작가 홍장현과 김희준, 친누나인 패션디자이너 권다미와 매형인 배우 김민준은 지드래곤의 팬들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인 ‘가디언즈 오브 데이지(Guardians Of Daisy)’에 참여하는 등 공개적으로 지드래곤을 응원하고 있다. 또한 배우 이진욱은 지드래곤이 자신의 SNS에 올린 ‘사필귀정’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을 공개적으로 응원한 그룹 2NE1 출신 가수 CL/CL SNS

그럼에도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혐의를 입증하기 위한 경찰의 열띤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21일 한겨례는 “권 씨의 손발톱 검사까지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투약 가능성이 없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며 “권 씨가 국과수 검사에서 확인되지 않는 신종마약을 투약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한겨례는 이어 “국과수가 확인 못 하는 신종마약 투약 사실을 확인하더라도 해당 마약류가 법률에 명시되어 있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며 “간접 증거가 미약한 상태에서 증언에 의존한 상황이라면, 혐의 입증은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에 이선균과 지드래곤의 수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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