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 가수 지드래곤 /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이선균(48)과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얽힌 ‘마약 파문’의 배경이 한 유흥업소에서 속칭 ‘새끼마담’으로 있는 여실장 A씨라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디스패치는 유흥업소 실장으로 알려진 A씨를 “소문난 약쟁이”라 칭하며 “이선균은 A씨의 자작극에 낚였고 지드래곤은 A씨의 자랑질에 이용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배우 이선균 / 마이데일리

디스패치에 따르면, 마약 관련 전과가 여럿인 A씨는 여동생과 마약을 즐기다 그의 전 남자친구 B씨에게 들켰다. A씨는 경찰에 신고하려는 B씨에게 “1,000만 원을 주겠다”며 회유를 시도했다. 동시에 예술가 C씨에게도 마약 투약을 거론하며 협박했다.

B씨는 지난 9월 12일, 인천경찰서에 A씨를 마약 투약 혐의로 신고했다. 며칠 뒤 A씨는 이선균에게 ‘오빠! 나 해킹당했어. 이 해커는 행동에 옮기는 사람 같아’라는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취재 결과, 자작극 정황이 여러 군데에서 발견됐다. 이선균 마약을 빌드업하는 모습. 일종의 셋업이었다”고 했다.

A씨는 이선균에게 해커가 3억 원을 요구했다며 ‘해커가 애플워치를 해킹해서 나와 오빠 대화를 다 듣고 있었어. 오빠랑 나랑 통화한 음성파일도 해커가 다 갖고 있어’, ‘오빠가 해커를 무시해서 매스컴에 나오면 다 끝이라고 봐. 3억만 주면 다신 협박하지 않겠대. 나 믿고 해줘. 정리할게’라고 남겼다.

이후 A씨가 실장으로 있는 업소를 이선균에게 안내한 사업가 D씨가 3억 원을 주고 끝내자고 주장하면서 A씨에게 돈이 전달됐고 A씨가 모든 돈을 혼자 삼켰다는 게 디스패치의 설명이었다.

경찰은 지난달 18일 체포된 A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이선균과의 문자, 통화 등을 확인한 뒤 이선균을 수사선상에 올렸다.

가수 지드래곤 / 마이데일리

지드래곤은 지난해 해당 업소를 두 차례 이상 찾았다. A씨는 지드래곤이 방문하면 지인에게 ‘지디가 나를 찾아왔다’고 자랑하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지드래곤의 영상을 찍어 전송하기도 했다.

디스패치는 “경찰은 이 대화에서 손님 지디를 마약 용의자로 찍었다”며 “경찰은 전적으로 A씨의 말과 폰에 의존한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일방적으로 보낸 문자, A씨가 몰래 찍은 영상을 수사의 단초로 삼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경찰은 이선균, 지드래곤을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했지만 진술 외 다른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선균은 첫 소환 당시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경찰이 이선균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으나 마약 투약 정황이 감지되지 않았다.

지드래곤 역시 간이 시약 검사와 모발,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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