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 마이데일리 사진DB, 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TV 캡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로 떠들썩했던 지난 한 달. 지드래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빠른 결론’을 다시 한 번 요청한 가운데, 경찰은 여전히 혐의를 입증할 뚜렷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지드래곤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졌다. 배우 이선균(48) 쇼크 이후 또 다시 마약 사건에 연루된 ‘톱스타’의 이름은 대중에 충격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유흥업소 실장 A(29)씨의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이 지난해 12월 해당 유흥주점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사흘 뒤 지드래곤의 입장이 처음으로 나왔다.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란 단호한 해명이었다.

이후 조사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힌 것도 지드래곤 측이었다. 그는 지난 6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자진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지드래곤은 소변 채취에 임했고, 당일 결과가 나오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모발과 손톱을 채취한 뒤 국립과학수사원에 보냈다.

결과는 ‘음성’이었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드래곤의 손발톱을 정밀 감정한 결과 마약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통보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그 어떠한 검사에서도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혐의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마약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서 경찰은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여전히 ‘결정적인 증거’가 등장하지 않는 가운데, 사건이 결국 ‘불송치’로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이 때문이다.

이 가운데 지드래곤은 이례적으로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면서 결백을 재차 강조했다. 연합뉴스TV를 만난 지드래곤은 “마약을 투약한 적도 누군가와 주고받은 적도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면서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로 마약에 빠진 연예인이 있다”란 말에는 “전 그렇지 않다. 공허함이나 스트레스는 개인적으로 얼마든지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찾아왔다. 절대 마약이 돼서는 안 되고 마약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드래곤은 “걱정을 끼쳐드려 마음이 안타깝고 심려 끼쳐드려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나 걱정 크게 하지 말고 결과를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가수로서 원래 제 모습으로 자리에 돌아가 웃으면서 찾아갈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좋은 기대감으로 남은 시간을 같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사랑합시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지드래곤 사태는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