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윗소로우 성진환과 오지은이 ‘결혼 9년만’에 이혼 소식 전하며 서로를 되짚었고, 서로를 미워하지 않는 이별이 존재하는구나 싶어 뭉클해진다

스윗소로우 출신 가수 성진환과 가수 오지은이 결혼 9년 만에 이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2일 성진환은 자신의 SNS에 “오랜 시간 가족으로 함께 지낸 오지은과 얼마 전 결혼 생활을 마무리했다”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긴 글을 게재했다.

그는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고 실제로도 서로 도와 가면서 차분하게 모든 일들을 해나가고 있다. 흑당이랑 꼬마(반려견)를 먼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새로운 두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잘 지켜보고 평생 같이 보살피기로 했다”고 전했다.

인생을 다시 살게 된대도 오지은과 지난 모든 시간을 똑같이 보내고 싶다는 성진환은 “오랫동안 저희 두 사람을 따뜻하게 지켜봐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와 함께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부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따뜻한 겨울날 보내셔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오지은 역시 자신의 SNS에 성진환과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한 사실을 알렸다. 

그는 “갑작스러운 얘기입니다만, 저 오지은은 성진환과의 혼인 관계를 마치게 됐다. 둘이 긴 시간 대화하고 다다른 결론”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지은은 “함께한 시간 동안 그는 연인으로서 가족으로서 친구로서 제게 너무나 많은, 귀한 감정을 가르쳐줬다”며 “고마움을 안고 앞으로 그의 인생에 있을 기쁨과 행운을 진심으로 축복한다”고 진심을 표하기도 했다. 

성진환과 오지은은 유재하 가요제에서 나란히 입상한 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은 뒤 2009년 교제를 시작했다. 2011년 연애를 인정한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1월 결혼식을 올린 바 있다.

성진환은 2017년 12월 건강 문제로 음악 활동 중단을 선언했으며 2019년 2월 결국 팀 스윗소로우에서 탈퇴했다. 

황남경 에디터 / namkyung.hwang@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