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전세사기를 벌이다 미국으로 도주해 호화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는 부부가 유튜버 카라큘라에게 협박 메일을 보냈다.

유튜버 카라큘라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에 ‘해외도피한 전세사기꾼에게 협박을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카라큘라는 “전세 사기 부부의 신상 공개 후 남편으로 추정되는 이가 최근 저에게 협박 메일을 보내왔다”라며 메일 전문을 공개했다.

대전 전세사기범이 보낸 협박 메일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메일을 보낸 B씨는 “당신이 얼굴까지 공개한 OOO입니다. 당신도 자식 키우니까 잘 알 겁니다. 아빠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고 당신도 당신 처자식 먹여 살리기 위해 하는 일이라지만 나도 내 가족의 위협이 되는 지금 이 순간으로서는 만약 당신으로 인해 털끝만큼이라도 우리 가족의 행복이 깨지게 되면 평생을 다 바쳐서 당신과 당신 가정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때가 되면 나의 죗값은 나 스스로 귀국해서 자수할 겁니다”라고 협박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나와 우리 가족의 평화를 깨면 당신 가족(의 평화)도 깨집니다. 분명히 경고했습니다. 알아서 잘 처신하고 판단하십시오”라고 경고했다.

카라큘라는 “이럴수록 나는 재미있어진다. 너무 신이 난다”라며 A씨의 협박을 받아쳤다.

이어 “(A씨는) 무엇보다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가장으로서 하루하루 선택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산다. 당신과 나의 차이점은 나는 내 가족 먹여 살리겠다고 남의 가정에 피눈물 흘리게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대전 전세사기 부부 신상 공개한 카라큘라 /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사무소’

앞서 카라큘라는 이들 부부의 신상을 공개했다. 당시 카라큘라는 남편의 최근 모습이라며 사진 세 장과 아내의 모습도 공개했다.

카라큘라가 언급한 이 부부는 대전에서 전세사기를 벌이다 미국으로 도주한 인물들이다.

지난달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전에서 다가구주택 빌라 11채를 소유한 임대인 A씨(48)와 일가족은 지난 5월 미국으로 출국한 뒤 6개월째 도피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이 알아낸 정보에 따르면 A씨는 남편, 초등학생인 아들과 함께 미국 애틀랜타에서 최근까지 호화로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피해자들은 A씨 일가족이 근교 고급 주택에 살고 있고 아들은 현지 고급 사립학교에 다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전직 펜싱 선수에게 아들의 펜싱 수업을 맡기는 등 유복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 일가족은 피해자들이 자신들을 추적하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자 급히 다른 곳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50대 피해자 남성이 전세 사기를 당한 사실을 감당하지 못해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현재까지 A씨 관련 피해 세입자 75명이 경찰에 고소장을 냈으며 피해 금액은 5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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