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지드래곤은 K실장의 자랑질에 이용됐다.”

가수 지드래곤(35. 본명 권지용)이 마약투약 혐의로 이미 구속된 유흥업소 여실장 K씨(29)의 자랑질에 이용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디스패치는 23일 “사건의 핵심은 K씨의 원맨쇼. 속이고, 겁주고, 헐뜯고, 돈 뜯기”라면서 “이선균은 K씨의 자작극에 낚였고, 지드래곤은 K씨의 자랑질에 이용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드래곤은 지난해 G업소를 2차례 이상 찾았다. K씨는 “지디가 나를 찾아왔다”며 지인에게 자랑했다. 경찰은 이 대화에서 ‘손님’ 지디를 마약 용의자로 찍었다.

마이데일리DB

K씨는 화장실 갔다 오는 지디 영상을 지인에게 전송했다. 이어 “지디 지인들이 전화기를 다 걷으라고 하네. 그런데 내가 몰래 찍었지” “오늘 지디 또 왔어. 조OO이랑 이OO이 같이 왔네”라고도 했다.

디스패치는 “K씨는 연예인이 올 때마다 ‘자랑’을 했다. “오늘 누가 왔다”, “OO은 나만 찾는다” 등의 허세를 부렸다. 그런 연예인이 족히 10여 명은 넘었다”고 했다.

채널A 캡처

‘화장실 갔다 오는 지디 영상’은 앞서 채널A가 보도한 부분과 일치한다. 지난 10일 채널A에 따르면, K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12월 초 권지용 씨가 업소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이 화장실에서 수상한 포장지가 발견됐다”며 “그 직후 권씨의 행동도 이상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K씨의 이같은 진술을 토대로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형사입건까지 한 것이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여실장을 모른다고 했으며, 진술의 신빙성에도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마약 투약을 했느냐는 질문에 “하지 않았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상한 포장지’와 관련, 지드래곤은 “제가 설명할 길이 없는데 저는 그분의 지금 행동이 이상한 걸로 보여지고, 저도 언론이나 기사 내용을 통해서 제가 지금까지 아는 바로는 그분이 어떤 사람인지, 여실장이 누구인지, 제가 하는 행동에 관하여 사실인지, 왜냐면 제가 듣기로는, 제가 알기로는 마약 전과가 또 있고 한 사람이라서, 그 사람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 사실 저 또한 의구심이 많이 드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궁지에 몰렸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명확한 진술을 가지고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 대상자가 다른 범죄에 대해 진술하는데, 그것을 확인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비유하자면, 이 사건은 죽이 될지 밥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불에 앉히기도 전에 (세간에) 알려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는데, (이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게 된 것”이라며 “경찰이 할 수 있는 수사를 차근차근 해나가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나오자, 경찰은 “관련자의 진술과 포렌식 자료 등을 종합해 혐의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며 “(마약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서 무리한 수사를 했다고 하는 것은 무리한 판단이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진술만으로는 검사가 공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물증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지드래곤, 이선균/마이데일리DB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넘도록 물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변, 모발에서 음성이 나온 이선균의 다리털은 감정 불가 판정이 나왔다. 지드래곤 역시 소변, 모발, 손발톱에서 모두 마약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각에선 불송치 처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과연 경찰이 어떻게 수사를 마무리 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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