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을 앞두고 주말을 맞아 연인, 친구, 가족과 극장 데이트가 예정됐다면 선택지에는 어떤 영화가 있을까. 여러 장르의 영화 중 3작품만 골랐다.

‘서울의 봄'(감독 김성수, 11월 22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41분)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로 김성수 감독 연출을 비롯해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이밖에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이 특별출연에 이름을 올려 자신만의 매력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한다.

이미 역사가 스포이지만, 영화는 담담하게 그날의 9시간을 쫓는다. 김성수 감독의 상상력을 더해 각색된 이야기로, 일촉즉발의 순간에 한 사람의 선택이 얼마나 중요하게 작용하는지를 추적하며 보여준다. 영화는 역사가 말하듯 신군부의 승리로 끝나지만, 그 결과로 치닫는 과정을 긴박하게 그려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연출적 힘과 끓어오르게 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훌륭한 앙상블을 이룬 작품이다.

‘프레디의 피자가게'(감독 엠마 타미, 11월 15일 개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9분)

‘프레디의 피자가게’는 80년대에 아이들이 실종되고 폐업한 지 오래된 프레디의 피자가게에서 야간 경비를 서게 된 마이크가 피자가게 마스코트들의 기괴한 실체를 목격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바이벌 호러테이닝 무비. 신선한 설정과 독특한 매력으로 호러테이닝 명가로 자리매김한 블룸하우스가 동명의 인기 게임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기존 시리즈 팬덤의 반응은 꽤 좋지만, 공포 영화 자체로의 완성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다소 뻔하거나 유치하다는 평도 나온다. 시리즈 팬덤을 타겟으로 기획됐다고 밝힌 만큼 팬덤들에게는 반가운 작품일 듯 싶다. 공포물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자녀가 있는 가족 단위 관람은 나쁘지 않을 듯 하다.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감독 프란시스 로렌스, 11월 15일 개봉,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57분)

‘헝거게임’의 프리퀄 ‘헝거게임: 노래하는 새와 뱀의 발라드’는 단 한 명의 승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잔인한 ‘헝거게임’에 ‘스노우’가 12구역 조공인 ‘루시 그레이’의 멘토로 참여하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가한 생존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헝거게임: 모킹제이’, ‘헝거게임: 더 파이널’의 감독 프란시스 로렌스가 다시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작품이다. 배우들이 중간 중간 노래를 부르는 시퀀스들 역시 호불호가 있다. 일부 장면은 CG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하지 않고 날것 그대로의 연출을 통해 좀 더 사실적인 묘사가 이뤄져 시선을 끈다. 157분의 러닝타임이 쉽지 않다는 관객들 반응도 적지 않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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