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청룡영화상 30년의 마지막 무대 [ (좌) 2021년 11월 26일 청룡영화상 시상식 참석 당시 / (우) 2023년 11월 25일 청룡영화상 참석 모습 ]
김혜수, 청룡영화상 30년의 마지막 무대 [ (좌) 2021년 11월 26일 청룡영화상 시상식 참석 당시 / (우) 2023년 11월 25일 청룡영화상 참석 모습 ]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은 단순한 시상식을 넘어선 특별한 이벤트였다. 이날의 진정한 주인공은 배우 김혜수였다. 30년 동안 청룡영화상의 진행을 맡아온 그녀가 마지막으로 MC로서 무대에 섰기 때문이다.

영화 “밀수”, 청룡영화상 다관왕 영예

이날 시상식에서는 영화 “밀수”가 주목을 받았다. 작품상, 남우조연상(조인성), 신인여우상(고민시), 음악상(장기하)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다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제작사 외유내강의 조성민 부사장과 강혜정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한국 영화계의 위기 속에서 이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앞으로도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영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혜수, 마지막 MC로서의 빛나는 순간

김혜수, 청룡영화상 30년의 마지막 무대 [ KBS ]
김혜수, 청룡영화상 30년의 마지막 무대 [ KBS ]

김혜수는 이날 마지막 MC로서의 역할을 탁월하게 수행했다. 그녀는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품격 있는 멘트와 안정된 진행으로 시상식을 이끌었다. 동료, 후배 배우들은 무대에서 김혜수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그녀의 마지막을 빛냈다.

남우주연상 수상자 이병헌은 김혜수의 오랜 진행 노고에 대해 찬사를 보냈고, 여우주연상 수상자 정유미는 김혜수와의 오랜 인연을 회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한 조인성은 함께 출연한 후배 박정민에게 미안함을 표하며 김혜수와의 따뜻한 포옹으로 감동적인 순간을 연출했다.

김혜수의 마지막 소감

시상식의 하이라이트는 김혜수의 마지막 소감이었다. 그녀는 “22세 이후로 처음으로 청룡영화상이 없는 연말을 맞이할 것 같다“라며 진심 어린 소감을 남겼다. 그녀의 고별 인사는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감동적이었다. 무대가 마치 극장 화면처럼 변화하며 김혜수가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순간, 많은 이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오랜 동료들 및 후배들의 찬사

김혜수, 청룡영화상 30년의 마지막 무대 [ 송혜교 , 한지민 SNS ]
김혜수, 청룡영화상 30년의 마지막 무대 [ 송혜교 , 한지민 SNS ]

김혜수의 오랜 동료들과 후배 배우들도 그녀의 마지막 청룡영화상 진행을 기념해 다양한 방식으로 존경과 애정을 표현했다. 배우 한지민은 “30년이란 긴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 계셔주심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보내요. 아쉬움을 담아, 선배님의 앞으로의 시간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더불어 축하 인사도 드려요. 사랑합니다. 후배 동생 왕팬 한지민 드림“이라 적혀있는 손 편지와 꽃바구니를 전달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때 떨렸을 때도 청룡영화상 MC석에 계셨던 김혜수 선배님께서 함께 눈물을 흘려주셔서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과거 청룡영화상 감독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감사함을 전했다. 송윤아는 “언니가 없는 청룡이 상상이 안 되지만 우리에게 배우 김혜수는 영원하니까. 30년이라는 그 시간을 청룡의 여인으로 있어주셔서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 사랑한다“며 김혜수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송혜교는 SNS를 통해 그녀의 사진과 이모티콘으로 애정을 전하는가 하면 이동휘 역시 “사랑하고 존경한다. 퀸“이라며 김혜수를 향한 존경의 메시지를 공유했다.

김혜수, 청룡영화상 30년의 마지막 무대 [ 송윤아 SNS ]
김혜수, 청룡영화상 30년의 마지막 무대 [ 송윤아 SNS ]

30년 동안 청룡영화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그녀의 업적은 한국 영화계에서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 이제 그녀 없는 청룡영화상을 맞이하는 것은 아쉬움을 넘어 새로운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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