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윤우. 제공|웰스엔터테인먼트
▲ 김윤우. 제공|웰스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연인’의 량음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김윤우가 극중 여주인공 유길채에게 이장현이 죽었다고 말했던 장면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지난 18일 화려하게 막을 내린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 량음 역을 맡아 활약한 김윤우는 최근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빌런 아닌 빌런이 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 드라마. 김윤우는 주인공 이장현(남궁민)과 함께하는 조선 최고 소리꾼 량음 역으로 활약했다. 노비였던 자신에게 새로운 삶을 준 장현을 평생 마음에 품지만, 이뤄질 수 없는 짝사랑에 장현이 사랑하는 여인 길채(안은진)에게 애증의 감정까지 느끼는 캐릭터다. 극중 청나라로 떠난 장현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길채에게 장현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둘의 인연을 결정적으로 꼬아놓은 인물이기도 하다. 

아직 드라마가 끝나지 않은 것 같다는 김윤우는 마지막 방송 다음날 모든 스태프, 선배 배우와 종방연을 가졌다며 “감사 인사도 드리고 피드백도 받고 많은 대화를 했다”며 “‘연인’이 끝났다는 게 서운하기만 하다”고 애정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무려 11개월간 촬영을 함께 한 ‘량음’은 그에게도 소중한 캐릭터. 

그는 량음의 감정선에 대해 “애매하게 묘한 감정선이 가장 중요했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궁금해지게 만드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제가 설정한 부분도 있었고 작가님도 ‘량음은 감정이 쉽게 드러나면 안되고 저 사람이 뭘까 하는 궁금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걸 토대로 많이 부가적인 것들을 추가해서 지금의 량음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 '연인'의 김윤우. 출처|MBC '연인'
▲ ‘연인’의 김윤우. 출처|MBC ‘연인’

김윤우는 량음이 장현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한 장면까지도 “이건 아닌데, 느낀 적은 없었다. 량음의 감정에 깊이 녹아들어서 연기하려고 하다보니 나중엔 량음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누군가를 이정도로 사랑하면 당연히 이럴 수 있는 거 아닌가 했다”며 “량음은 그게 ‘장현을 위해서 이야기했다’고 하는데, 저는 그래서 다 이해가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길채에게 거짓말 한 장면 이후엔 장현-길채의 사랑을 응원하던 시청자들의 분노와 답답함이 폭발하기도. 김윤우는 “그 장면 이후에 많이 뜨거웠다. 주변에서도 왜 그랬냐고 많이 물어보셨다”면서 “당시 감정이 그랬기 때문에 긴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워서 저도 ‘잘 모르겠다”그 사람을 사랑해서 그랬어’라고 했는데 다들 납득을 못하더라. 그저 나중이 되면 알게 될 거다라고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가족들의 반응도 격했다는 후문. 김윤우는 “가족 분들이 제일 몰입해서 보셨던 것 같다. ‘아무리 아들이라지만 그때는 왜 그런거야’ 물어보기도 하셨다. 이야기가 더 진행되니까 ‘어떻게 된 거야’라고 자주 물으셨는데 ‘스포일러이기 때문에 본방사수 해 달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 '연인'의 김윤우. 출처|MBC '연인'
▲ ‘연인’의 김윤우. 출처|MBC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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