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성원 교수, 김지송씨 ⓒMBC
노성원 교수, 김지송씨 ⓒMBC

서울 사는 김지송씨는 기괴할 정도로 이상한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감기, 코로나19 예방을 위함이 아니라 얼굴을 가리는 ‘가면’ 용도다. 외모 콤플렉스가 너무 심하고, 타인의 눈을 잘 쳐다보지 못한다는 게 그의 이유다. 타인의 시선을 받기 싫어 가면을 쓴다지만, 오히려 그의 가면은 길거리의 모든 사람이 쳐다볼 정도로 기괴한 게 사실이다. 

27일 MBC ‘오은영 리포트-알콜 지옥’에 출연한 김씨는 만 24살로 술을 마신 지는 3년차. 오은영 박사를 만나는 자리에서조차 위스키를 마시고 왔다는 김씨는 “긴장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가면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쳐다봄에도 불구하고, 김씨는 “결국 사람들은 제가 누군지 모르니까 신경을 덜 쓰게 됐다”라며 아예 군용 수통에 술을 담아두었다가 길을 걷는 도중에도 이를 마셔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얼굴을 꽁꽁 가리고 다닌다.. ⓒMBC
얼굴을 꽁꽁 가리고 다닌다.. ⓒMBC

김씨는 거의 매일 술을 마신다. 더 심각한 것은 24시간 내내 술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다. 알코올 중독 분야 권위자인 한양대병원 노성원 교수는 김씨의 알코올 중독에 대해 “술이 좋아서 마신다기보다는 불안함을 완화하기 위한 도구”라고 짚었다. 

불안의 문제가 있다면 약물치료를 하면 될 텐데 그는 왜 약 대신 술을 택한 걸까. 김씨는 그 이유에 대해 “어릴 때부터 틱 장애가 심했는데, 증상을 잠재우려면 약을 먹어야 했다. 그런데 약을 먹게 되면 하루 종일 잠이 오고, 일상을 제대로 보내지 못하더라. 약을 먹고 싶지 않다 보니까 술을 좀 많이 마시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사람들이 더 쳐다보게 되는 가면.. ⓒMBC
오히려 사람들이 더 쳐다보게 되는 가면.. ⓒMBC

결혼 지옥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알콜 지옥’은 7박8일간의 금주 서바이벌로 최후의 승자에게는 상금이 지급된다.  

곽상아 에디터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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