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두 조카를 입양해 아빠가 된 지 15년. 홍석천은 “내가 힘들고, 지치고, 포기하고 싶을 때 나를 잡아줬던 건 조카들이었다”고 말했다. 홍석천에게 입양한 두 조카는 “살아가는 데 이유가 되는 존재들”이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홍석천은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 조카 홍주은과 함께 출연했다. 홍석천은 조카들의 운동회 때나 졸업식 때 한 번도 간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가고 싶었지만 갈 수 없었던 이유가 있었다. 홍석천은 “나의 등장으로 인해서 주변 친구들한테 혹시라도 왕따라든가, 괴롭힘, 놀림을 당할까 봐 일부러 늦잠을 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부모 노릇을 제대로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홍석천은 조카들 뒤에서 묵묵히 버텨주는 좋은 삼촌이고 싶었다. 홍석천은 “너무나 많은 게 미안하다”며 “또 한편으로는 너무나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홍석천의 누나가 이혼한 뒤 홍석천은 조카들의 입양을 고민했다. 홍석천은 “누나가 애들 때문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데 부담을 갖는 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만약에 조카들이 새로운 가정에 가서 행복하게 살 수 있지만, 천덕꾸러기 취급 받는 것이 싫었다고. 조카 주은은 엄마와 이모를 통해 입양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됐다. 삼촌 홍석천과 같이 산 지 2년쯤 됐을 때였다. 사실상 아빠와 다름없이 자신을 대해줬다고. 

홍석천은 ‘성’이 바뀌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조카인 주은은 친구들이 놀리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라며 삼촌의 입양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홍석천은 입양에 대해 “그냥 보통 말로 설득하면 안 되겠더라”면서 조카들에게 현실적인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홍석천은 “삼촌이 어느날 교통사고로 죽을 수도 있다. 근데 삼촌이 좀 벌어놓은 재산이 있는 거 알지? 입양 안 하면 다른 사람한테 갈 거야. 근데 입양하면 너네한테 가. 자! 가서 고민하고 와!”라고 말했다. “삼촌! 하고 싶은 대로 해.” 30분 고민한 조카가 문을 열며 한 말이었다. 그렇게 초등학생 5학년 조카는 홍석천의 딸이 됐다.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채널A

홍석천은 어버이날 조카들이 달아준 종이 카네이션을 잊지 못한다. 그는 아이들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평생 카네이션을 받을 거라고는 기대를 안 했다”고 말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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