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우현 /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남우현이 드디어 자신의 꽃을 피웠다.

최근 마이데일리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남우현과 만나 첫 번째 정규앨범 ‘화이트리(WHITREE)’와 남우현의 근황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화이트리’는 남우현이 솔로 데뷔 7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WHITE’과 ‘TREE’의 합성어로 겨울과 잘 어울리는 ‘하얀 눈이 덮인 나무’를 연상케함과 동시에 계절감을 살렸다. 또 남우현의 이니셜 ‘WH’와 별명 나무 ‘TREE’사이 ‘I’, 인스피릿(공식 팬덤명)이 함께한다는 뜻을 가진다.

가수 남우현 /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남우현은 첫 정규앨범 발매 소감으로 “긴장이 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다. 팬 여러분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주기도 했다. 이번에 옮긴 회사에서 적극적으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셔서 하고 싶었던 음악을 이번 앨범에 고스란히 담아냈다”며 웃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베이비 베이비(Baby Baby)’로, 캐럴을 연상시키는 시티 팝 장르의 곡이다. 신나는 멜로디와 남우현의 서정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포근한 겨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시즌 송이 완성됐다. 특히 남우현은 이번 타이틀곡 작사를 단독으로 맡으며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음악 속에 녹여냈다.

“처음에 ‘베이비 베이비’를 들었을 때는 귀여운 팝 댄스곡으로 생각을 했는데요, 이걸 겨울 시즌송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사를 써서 붙여보니 더 잘 어울렸어요. 원래는 ‘불장난’이라는 곡을 타이틀곡으로 하려고 했는데, ‘베이비 베이비’가 이번 겨울에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에 타이틀로 내세웠어요. 계절감을 잘 살린 곡이에요.”

이번 앨범을 통해 남우현 만의 다채로운 색을 대중에게 각인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무래도 ‘화이트리’라는 앨범명을 갖고 있다 보니 앨범에 저만의 색을 채워보고 싶었어요. 리스너 분들이 ‘흰 나무라고 생각했는데, 노래를 들어보니 (나무가) 초록색, 파란색으로 보이기도 하네? 남우현이라는 가수가 참 다채로운 친구구나’라는 생각을 하길 바랬죠. 이번 앨범도 그렇고, 전작을 통해서도 저는 댄스, 발라드, 알앤비 등 웬만한 장르는 다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렸는데요, 그래서 화이트리의 색도 열어두고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가수 남우현 /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13년 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탄탄한 팬덤층을 자랑하고 있는 남우현에게도 고민은 존재했다. 이날 남우현은 최근 마무리한 인피니트 콘서트 후 불안감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얼마 전에 인피니트 콘서트를 했어요. 많은 분들이 오셔서 너무 감사했죠. 그런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 입장에서는 많이 불안하기도 했어요. ‘지금 이렇게 오랜만에 (콘서트를) 하니까 찾아주신 건가’ 하는 의문도 있었죠. ‘다음 공연에는 혹시나 객석이 안 차면 어쩌지’ 이런 걱정이 컸어요. 공연 내내 불안했고 공연이 끝나도 그런 심경이 들었어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음악’이었다고.

“그래서 곡을 쓰곤 해요. 제 이야기를 더 해드리고 싶기도 하고, 저같은 성격을 가진 분들이 노래를 들으면서 공감해주길 바라기 때문이에요. 제 노래를 들으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어요. 7번 트랙인 ‘아 윌 비 올라잇’이라는 곡은 단독으로 썼는데요, 많이 울고 싶기도 하고, 아프지만 관객 분들을 위해 항상 웃어야 하는 제 자신의 모습을 곡에 담았죠. 저의 내면적인 모습이 이 곡에 잘 담겨있어요. 지금도 다른 곡 작업을 하고 있어요. 봄에 어울리는 곡과 여름에 어울리는 곡을 쓰고 있죠.”

가수 남우현 /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날 인터뷰 중 남우현은 올해 초 희귀암을 투병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소식을 알리면서도 그는 오로지 팬들 생각뿐이었다. “팬분들이 걱정하실 것 같다”며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인 것이다.

“올초에 몸이 안 좋아서 큰 수술을 했어요. 사실 올해 활동을 못할 거라고 생각했죠. 마음고생이 심했어요. 인피니트 활동도 사실은 저 때문에 미룰까 생각했는데요, 그래도 다행히 회복을 해서 활동을 순차적으로 하고 있어요. 많이 아파보니까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에 빨리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앨범을 얼른 냈어요.”

투병하며 ‘앞으로 활동을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는 남우현은 “그럼에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저 뿐만 아니라 몸이 아프거나 마음이 아픈 분들도 계시고, 번아웃이 오신 분들도 계실 거에요. 그 분들에게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라는 친구도 이렇게 힘을 내요’라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음악으로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다면 100곡이고 200곡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요.”

가수 남우현 /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는 꼭 ‘환생’한 것 같다고 털어놓은 남우현. 숱한 어려움 끝에 피워낸 ’화이트리’는 그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었다. 그런 남우현에게 ‘이번 앨범의 목표가 있냐’고 묻자 그는 고민 끝에 다양한 답을 내놨다.

“이번 앨범이 겨울에 나온 만큼, 리스너 분들이 제 앨범을 들으시면서 따뜻한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번 앨범에서 작사·작곡한 곡들이 많이 있다 보니 이 앨범을 들으시고 ‘이 친구가 음악적 재능이 생각보다 많이 있는 친구’라는 걸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또 11번 트랙은 ‘베이비 베이비’ 잉글리시 버전인데요, 이 곡을 통해 해외 팬분들도 만나고 싶어요. 빌보드 차트를 노려보겠습니다.(웃음)”

가수 남우현 / 블레이드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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