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K-크리처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던 ‘스위트홈’이 시즌2로 돌아왔다.

30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에스팩토리 D동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가 개최,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이 자리에는 감독 이응복,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고민시, 진영, 유오성, 김무열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눳다.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연합뉴스

오는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는 욕망이 괴물이 되는 세상, 그린홈을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의 사투를 벌이는 현수와 그린홈의 생존자들 그리고 또 다른 존재의 등장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현상들까지 새로운 욕망과 사건, 사투를 그린다. 지난 2020년 공개된 ‘스위트홈’의 후속작이다.

이응복 감독은 “시즌1할 때는 시즌2를 할지 몰랐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했다. 넷플릭스의 열렬한 호응과 힘을 얻어서 원작자인 작가님과 ‘스위트홈’1에서 해결되지 않을 것들을 모으고, 틀을 만들어서 웹툰 원작에 이어 드라마 고유의 캐릭터를 잘 녹여서 했다”며 “시즌2는 그린홈 안에 갇혔던 캐릭터들이 밖에 나와서 고생하는 이야기다. 괴물과 싸우는 각 캐릭터의 매력에 집중을 했다. 시즌1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 이응보 감독/연합뉴스

이어 “밖에 나왔는데 상황을 보여주지 않으면 전체를 설득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세계관 확장을 위해서 필요한 부분에 몰입을 했다. 시즌이 이어질 때 실패하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지만, 배우들의 혼신의 노력과 스태프들의 애정이 넘쳤다”고 전했다.

‘스위트홈’ 시즌1은 2020년 넷플릭스 4분기 결산 보고서 기준, 공개 후 28일간 2200만 가구가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이는 ‘오징어 게임’ 이 세계적으로 대흥행을 하기 이전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 처음으로 월드 3위까지 진입하며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첫 사례다.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 배우 송강/연합뉴스

배우들은 당시 인기를 실감했을까. 먼저 송강은 “너무 실감됐다. 그 당시에 되게 상위권에 많이 랭크 됐었다. 덕분에 이번에 파이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었다”고 했다. 이진욱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했다. 강이 말대로 힘내서 촬영했다”, 이시영은 “저 역시도 과분한 사람을 받아서 감사했다. 강이씨 말씀대로 그런 과분한 사랑과 관심과 기대 속에서 2를 잘 할 수 있었다.”, 고민시는 “저도 1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전 세계적으로 많은 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시즌2를 촬영할 수 있었다. 4년이라는 시간동안 제 마음속으로 은유를 잘 간직했던 것 같다. 1이 겨울에 나왔었는데 2도 겨울에 나오게 됐다. 설레고 몽글몽글 거린다”고 말했다.

시즌2는 아파트라는 한정적인 공간에서 바깥 세상으로 확장되는만큼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있다. 먼저 진영은 “시즌1을 너무 재밌게 봤어서 같이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촬영하면서 잘될 수 밖에 없겠다는 기대감이 있었다”고 했다. 김무열은 “시즌2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1을 복귀했는데 뒷 부분이 생각이 안나더라. 다시 시즌1을 정주행하고 기대하고 참여했다. 현장에서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장면들이 새롭게 펼쳐졌다. 기대감을 가지고 합류했다”고 말했다.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 배우 고민시/연합뉴스

본격 시즌2에서는 어떤 변화가 있을까. 차현수 역의 송강은 “괴물화 상태를 지키지 못했는 최책감 때문에 밤섬에서 특수감염체로서 우울한 삶을 다시 산다. 외로운 삶과 사투를 벌인다. 첫 촬영날 장르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현수가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그 부분에 있어서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장난기가 많은 성격인데 그런 모습으로 현수를 연기하면 붕 뜨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조금이라도 현수의 감정을 느끼면서 살아보자는 생각에 일상생활에서도 노력했다”고 전했다.

편상욱을 연기한 이진욱은 “편상욱이지만 편상욱이 아니다. 괴물이 인간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정의명의 내면이다. 촬영 초반에는 정의명 역할을 했던 김성철 배우의 도움을 받았다. 대본을 좀 읽어달라고 해서 녹음본을 받아서 참고했다. 몸이 기억하는 편상욱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미묘한 변화를 연구하려고 생각했다”고 했다. 얼굴의 반이 정의명이고 반은 편상욱이며 어떨까라고 연기를 했다. 다소 티가 안나더라도 그렇게 생각하고 봐주시면 좋겠다. 저희에게는 이응복 감독님이 계신다”며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 배우 이진욱/연합뉴스

현수와 대립하는 액션 씬과 관련해서 이진욱은 “강이가 운동을 좋아한다. 같이 촬영하는데 힘들더라. 그래서 조금 덜 하라고 농담을 했다”고 하자 송강은 “힘이 너무 좋으시다. 제가 헬스를 하지 않으면 못 따라 같 것 같았다”고 서로가 최선을 다했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시영은 특전사 출신의 소방관 서이경으로 시즌2에도 함께한다. 그는 “이경은 그린홈 사람들과 헤어지고, 특수감염된 남편이 밤섬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가면서 진통을 겪는다”고 설명했다. 시즌1에서 여전사였다면, 시즌2에서는 엄마의 모습도 선보인다. 그는 “이경의 가장 큰 변화는 출산인 것 같다. 그러면서 일어나는 일들의 감정들이 제가 감당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있었다. 감독님과 소통하면서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 배우 이시영/연합뉴스

복작합 심경을 표현하기 위해 연기 노트를 썼다는 이시영은 “이경이 역할이 어려워지면서 감독님께서 많은 질문을 해주셨다. 엄마라는 감정을 이야기하는 상황 속에서 생각나는 것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평상시 생각나는 것들을 두서 없이 써서 드렸다. 그걸 반영해주신 것 같다. 아이가 괴물일지, 정상일지 모르는 두려움이 있다. 아이가 세상에 나왔을 때 엄마로서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나의 욕망이 아이에게로 영향을 미쳐 괴물이 됐다면 어떡할까 그런 마음을 많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이은유를 연기한 고민시는 “시즌1 마지막 장면에서 그린홈을 탈출했다. 오빠인 은혁(이도현)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 시즌2에서 은유가 위험한 상황이 닥칠 때마다 누군가 구해준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다보니 계속 애가 탄다. 그 누군가가 은혁일 경우에 어떤 모습이던지 상관이 없으니 눈 앞에만 딱 한번만이라도 나타나줬으면 좋겠다는 간절함으로 은혁을 애타게 찾는다”고 했다.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 배우 진영/연합뉴스

이어 “외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짧아진 머리고 발레 슈즈가 아니라 군화를 신는다. 손에는 무기, 온 몸에는 흉터가 가득하다. 개인적으로 대본을 보면서 은유 캐릭터는 더 날카로워지고 차가워졌지만 더 따뜻해진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내적으로 성장하고 이제는 희생할 줄도 아는 인물이 된 것 같아서 저 또한 연기하면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은유의 옆에 은혁 대신 함께하는 인물이 진영이 연기한 박찬영이다. 진영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의 룰을 지키며 살아간다. 정의롭고 상당히 착한 인물이다. 그린홈의 생존자를 구출하던 중 돌발 행동을 하는 은유를 걱정하고 지켜보는 역할이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이응복 감독은 “박찬영은 진영 그 자체다. 진영을 보고 만들었다”며 강조한 바. 이에 진영은 “감독님께서 감사하게도 그런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써주셨다. 새로운 인물이 때문에 합류 잘했다는 말만 들어도 저는 좋을 것 같다”고 바랐다.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 배우 유오성/연합뉴스

직업군인 탁인환을 연기한 유오성은 “시즌2에 합류한 사람들은 게스트의 느낌이 있다. 초대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오리지널 이상은 못되더라도 전작에 누가 되지 않게 작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고 임했다”고 했다. 30년 연기 인생에서 대작은 처음이라는 유오성은 “이렇게 메이저에서 작업해본 것이 처음이다. 이 작품이 글로벌 인기를 받은 이유를 1 제작자들과 작업하면서 현장에서 느꼈다. 모든 배우 제작진 스태프들이 정말 일사분란하게 매 씬 매 컷을 집중하는 것을 보고 괜히 인기가 있는게 아니다 싶었다”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김무열은 까마귀부대의 중사 김영후로 합류했다. 그는 “자신의 목숨도 걸면서 부대원을 챙긴다. 실제 UDT 출신 육준서 정종현씨와 함께 했다. 배우들 중에서도 특수부대 출신들이 꽤 있다. 그런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는게 저한테는 감사한 일이다. 현역에 계신 분들까지 포함해서 나라를 위해 봉사하시는 그분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한 책임감이 있었다. 그분들의 존재 자체가 정말 큰 힘이 됐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 배우 김무열/연합뉴스

‘스위트홈’ 1의 성공으로 시즌2와 3까지 이어지게 됐다. 배우들에게 ‘스위트홈’1은 어떤 의미로 남았을까. 이시영은 “제가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사랑을 받았고, 제 배우 인생에서도 엄청나게 훌륭한 대작을 한것도 처음이다. 저에게는 굉장히 의미가 깊다. 2, 3도 부끄럽지 않은, 자신있게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이라서 장르 자체가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이진욱 역시 “배우 커리어도 그렇고 큰 전환점이 된 것 같다. 스스로 느끼기게 큰 가능성을 볼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강과 고민시는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 현재는 20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은 넷플릭스의 아들과 딸로 불린다. 송강은 “제가 연기를 처음 준비하면서 장르물을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감독님께서 믿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근데 결과도 너무 좋았다. 처음엔 너무 신기하고 행복했는데 그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저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첫 단주가 됐다”고 했다. 특히 시즌2가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라는 그는 “홍보를 열심히 하다가 더 좋은 모습으로 다녀오겠다. 당연한 의무다. 마지막 작품이라서 각오가 달랐던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저를 있게 만들어준 저에게는 너무나도 큰 작품이라 그만큼 일기도 현수에 대해서 많이 썼다. 판타지 크리처물이라 현실과는 떨어진 부분이 있다. 그 부분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으면 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수가 괴물화 상태를 구출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 마음가짐을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12월 1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 제작발표회 /연합뉴스

고민시는 “그때 당시 제가 인터뷰에서 터닝 포인트같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크리처물이라는 장르도 처음 찍었고, 세트장안에서 처음 경험해보는 것들이 많았다. 세계적으로 많은 팬분들도 좋아해주셔서 이번에도 너무 의미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편 ‘스위트홈’ 시즌2는 오는 12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
0
+1
0
+1
0
+1
0
+1
0

댓글을 남겨주세요.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