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박경득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초대 위원장이 별세했다.

박 전 위원장 생전 출연작인 연개소문 캡처 사진 / 유튜브 빽드 – SBS 옛날 드라마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8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30일 이데일리가 보도했다.

빈소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장례식장 B102호에 마련돼 치러졌다. 발인은 30일인 오늘 오후 5시다. 장지는 1차 서울추모공원, 2차 비봉추모공원에 마련된다.

1937년 출생한 박 전 위원장은 KBS 공채 탤런트 출신으로 KBS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 KBS 대하드라마 ‘왕과 비’,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 KBS 특별 기획 드라마 ‘명성황후’, KBS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 SBS 대하사극 ‘연개소문’ 등 50여 년간 많은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다. 특히 그는 드라마 ‘연개소문’에서 젊은 연개소문(이태곤)의 은인 역을, 드라마 ‘불별의 이순신’에서 어린 이순신(유승호)의 서당 스승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박 전 위원장은 생전에 연기자가 단결권, 단체교섭권, 단체행동권을 갖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연기자를 위한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많은 동료 연기자와 관계자를 설득해 현재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의 전신 ‘한국방송연예인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이후 1988년 1월 21일 초대 위원장으로 취임해 1990년 7월 1일 임기를 마칠 때까지 약 1년 6개월간 노동조합을 이끌었다.

박 전 위원장 집행부에서 노동조합은 출연료, 야외촬영 수당, 숙박비, 교통비 등을 대폭 인상했고, 저작인접권에 따른 재방송료 지급 규정의 시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전 위원장 생전 출연작인 연개소문 캡처 사진 / 유튜브 빽드 – SBS 옛날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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