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 채널A 방송 화면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27)가 재벌 3세 행세를 하고자 거주했던 서울 송파구 소재 고급 아파트 시그니엘이 3개월 단기 임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서울동부지검은 전청조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전청조로부터 사기를 당한 피해자는 총 27명이며 피해 금액은 30억7,800만 원이었다. 피해자들은 전청조가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남현희가 운영하는 펜싱학원의 학부모 등으로 90% 이상이 20~30대 사회초년생이다.

전청조 /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 제공

전청조는 파라다이스그룹의 숨은 후계자나 글로벌 IT 그룹 엔비디아 대주주처럼 처신해 행동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겠는 빌미로 수십억 원을 편취했다고 한다.

부를 과시하기 위해 월세 3,500만원에 달하는 시그니엘을 3개월 단기 임차해 여러 피해자를 초대하고 빌린 슈퍼카에 태웠다. 이들을 5성급 호텔 특실과 펜트하우스에 불러 투어를 시키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전청조는 즉석 만남 앱을 통해 ‘결혼을 원하는 부유한 20대 여성’인 척 임신·결혼 비용 명목으로 수억 원을 편취했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 마이데일리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37)과 2011년 결혼해 슬하에 딸을 하나 둔 남현희는 지난 8월 이혼 사실과 새 연인의 존재를 동시에 고백했다.

당시 남현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예비 신랑 전청조의 이름, 얼굴을 공개했다. 매체는 전청조가 미국에서 나고 자란 승마 선수 출신으로 국내외를 오가며 예체능 교육 사업과 IT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전청조가 여자이고 사기 전과가 있는데다 미국이 아닌 인천 출생이라는 폭로가 잇따라 나와 파장이 일었다. 실제 전청조는 그가 주장했던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혼외자가 아닐 뿐더러 상습적인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신원조회 결과 및 판결문에 따르면 전청조는 1996년생 여성이다.

남현희는 전청조의 사기 행각 공범으로 고소당해 지난 6일 피의자 입건됐으나 줄곧 의혹을 부인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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