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배우 유지태가 조헌 역을 위해 20kg를 증량했다.

지난달 공개된 디즈니+ ‘비질란테'(각본 이민섭/감독 최정열)에서 압도적인 피지컬의 조헌 역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유지태. 그 이면에는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멜로장인’의 모습에서 단숨에 광수대 팀장 조헌으로 변신한 유지태는 어떤 노력을 했을까. 유지태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유지태는 “현실적으로 보디빌딩 방식의, 아주 힘을 잘 쓸 거 같은 ‘힘캐’도 있지만, 전투력을 놓고 보면 ‘근돼(근육돼지)’라고 해야 한다. 오히려 ‘근돼’가 전투력이 높을 때가 많다. 저는 크로스핏 방식의 운동을 해왔던 사람이다. 보디빌딩 방식으로 ‘힘캐’처럼 보이는 게 맞을지, 현실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을지 고민했다. 현실적으로 보이는 게 맞다고 판단했고, 촬영 당시에는 그 방법밖에 할 수 없었다. 보디빌딩 방식과 크로스핏을 섞어서 외형을 만들려고 했다. 정신적인 부분, 연기적인 부분도 신경쓰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근육을 빼고 있다며 “시즌 2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이야기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시즌 1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다른 모습의 디테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다. 건강적인 면에서는 체중 감량이 더 좋다. 20kg를 갑자기 증량하게 되면 여러 가지 건강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탄수화물을 하루에 800g, 단백질 800g 정도 섭취하게 되면 영양 불균형이 생긴다. 혈관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보디빌딩과 크로핏을 병행해야 근육에 무리가 가지 않더라”라고 했다.

아내인 배우 김효진은 비건이다. 김효진의 터치는 전혀 없었다고. “제 아내는 푸시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것도 있고, 남한테 강요하거나 주장하는 사람은 아니다. 하루에 800g의 단백질을 섭취한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단시간 내에 증량해야 하니까 파우더 형식의 동물성, 식물성 단백질을 적절하게 섭취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84~85kg에서 2, 30kg를 더 증량해야 해서 몸에 부담이 많이 갔다. 근육 운동을 병행하니까 몸이 커지고 어깨가 자라더라. 몸이 불어나는 게 2~3개월 정도 되니까 느껴지더라. 옷 들어가는 게 힘들더라.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걸어 다니면 사람들이 쳐다본다. 위협감이 드는 몸이 된 것 같다. 날렵한 액션을 소화하기 어려워졌다. 계속해서 몸의 변화를 체크하며 운동으로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조헌은 ‘이제부터 내가 너에게 반말하겠습니다’라는 대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헌에게는 키워드 같은 대사였다. 많은 사람이 이 대사를 기대할 거로 생각했다. 코믹 버전의 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최대한 사실적으로 하려고 했다. 같은 대사를 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하려고 했다. 일부러 힘을 안 주려고 했다.”

유지태는 촬영이 마무리되면 편집에 일괄 관여하지 않는다고. “작품 촬영을 하고, 마무리되면 제 손에서 떠난 거다.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어지간하면 편집할 당시만큼은 안 보려고 한다. 왜냐하면 감독이 그리고 싶은 그림이 있고, 제작진이 만들고자 하는 방향이 있다. 제가 목소리를 높이면 불화가 생길 수도 있고 조화롭지 않을 수도 있다. 배우는 ‘내 표현이 가장 맞다’고 생각하며 자신감 있게 연기해야 잘 표현할 수 있다. 작품을 보면 단점이 보여서 한 번 이상 잘 안 보게 된다.”

([팝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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