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안84, 전현무.  ⓒ곽혜미 기자
▲ 기안84, 전현무.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2023 MBC 연예대상에서 ‘나 혼자 산다’ 기안84와 전현무의 집안 싸움이 예견되는 가운데, 기안이 대상을 거머쥘지, 전현무가 9회 말 2아웃 만루 홈런을 때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2023 MBC 연예대상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력 후보로 기안84와 전현무가 언급되며 ‘나 혼자 산다’ 팀의 수상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이 둘 중 누가 받을지는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 기안84 ⓒ곽혜미 기자
▲ 기안84 ⓒ곽혜미 기자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본격적인 예능인의 길을 걷기 시작한 ‘기안84’는 프로그램을 통해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기를 끌었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자신을 메인으로 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시리즈에 출연하며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기안84가 빠니보틀, 덱스와 함께한 마다가스카르 첫 여정이 공개된 ‘태계일주3’는 수도권 기준 5.6%, 분당 시청률은 6.6%까지 치솟으며 인기를 입증했고 심상치 않은 반응에 대상 굳히기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나 혼자 산다’에서의 활약도 여전하다. 특히 최근 방송에서 기안84는 끝내 마라톤에 완주하는 감동스토리와 함께 인간 승리의 끝을 보여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 전현무 ⓒ곽혜미 기자
▲ 전현무 ⓒ곽혜미 기자

물론 전현무 역시 박나래, 이장후와 함께 ‘팜유즈’ 조합으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팜유즈’란 먹는 것에 진심인 이 세 사람의 조합으로, 서로의 기름진 얼굴을 보며 이 같은 이름이 붙였다. 

팜유즈가 뭉치면 매번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베트남 달랏으로 떠난 ‘제1회 팜유 세미나’는 ‘나 혼자 산다’의 레전드 회차로 불리며 시청자를 미소짓게 했고 박나래의 고향 목표로 떠난 ‘제2회 팜유 세미나’역시 대박을 터뜨렸다. 특히 시청자들은 별다른 갈등 없이 행복하게 ‘먹방’을 즐기는 이들의 조합이 힐링 그 자체라는 평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나 혼자 산다’ 10주년 기자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전현무와 기안84 그리고 출연진들은 이에 대한 솔직한 얘기를 나눴다. 

▲ 김대호 이장우 코드쿤스트 허항 PD 키 기안84 박나래 전현무 ⓒ곽혜미 기자
▲ 김대호 이장우 코드쿤스트 허항 PD 키 기안84 박나래 전현무 ⓒ곽혜미 기자

먼저 허항 PD는 연말 시상식 대상 대결 구도에 대해 “일단 기안 작가님이 ‘태계일주’에서도 그렇고 ‘나 혼자 산다’에서도 그렇고, 그런 대세론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나 혼자 산다’PD로서가 아니라 그냥 저희 인생사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라고 답변했다. 

2019년 ‘나 혼자 산다’로 대상을 수상한 박나래는 “사실 저희도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저는 팜유즈로 활동하면서 전회장님과 같이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전회장님이 받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 오래 봐왔던 기안84님이 올해는 받았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대상 얘기할 때마다 눈가가 촉촉해진다. 10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것인지. 기안84님의 눈을 보고 있으면 ‘그 대상은 오빠 것이 아니에요’라고 말을 못 한다. 진심으로 인간으로서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 기안84 박나래 전현무 ⓒ곽혜미 기자
▲ 기안84 박나래 전현무 ⓒ곽혜미 기자

유력 대상 후보로 거론되는 기안84 역시 “이게 너무 조심스럽다”면서 “현무 형은 처음으로 같이 방송을 하게 된 연예인이다. 오래 옆에서 봤는데, 형 덕분에 엄청 많이 사회화도 됐다. 진짜 많이 배운 것 같다. 형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전현무는 역시 “내가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솔직히 말하면 기울어져있다”라며 “쭉 분석을 해봤다. 올 한해를 봤을 때 야구로 비유하면 5회까지는 제가 단연코 앞서있었다. 그런데 저 녀석이 인도 강물을 마실 때 갑자기 치고 올라와서 동점이 됐다. 마라톤을 성공하면서 7대3으로 뒤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9회말2아웃에 몰려있다. 지금 4번타자가 2-4 만루 상황에서 등판한다. 이게 만루치면 8대7로 이긴다. 근데 3진아웃이면 대패한다”라며 “그래서 대만 팜유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굉장히 기안의 확률이 높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대만에서 난리 난다”고 예고했다.

그러자 옆에서 지켜보던 코드 쿤스트는 “이 둘 중에 받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오만하다. 우리 방송국에 수많은 연예인이 고생하고 있는데, 둘이 ‘내 거다’ 하는게 오만하다. 아쉬운 생각이다. 대상 날까지 항상 감사한 생각을 갖고 살아가셨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놔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이미 2차례 대상을 수상한 전현무가 3번째 대상을 받을지, 혹은 기안84의 첫 대상이 성사될지. 아니면 코쿤의 말대로 그저 오만한 김칫국일 뿐일지. MBC 연예대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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