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한블리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가수 설운도 부부가 급발진 의심 사고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다.

5일 방송된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에서는 설운도 아내가 몰던 차량의 급발진 의심 사고를 다뤘다.

최근 한남동에서 설운도의 아내가 몰던 차량이 택시를 들이받고 인근 식당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차량 조수석에는 설운도가, 뒷자석에 설운도 아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어 당시 블랙박스가 공개됐는데, 한남동 한 골목길로 진입한 차량은 보행자로 인해 자동 긴급 제동 장치로 한 차례 급정거했다. 그런 뒤 천천히 다시 주행하려던 순간, 차량의 속도가 높아졌고 골목 이리저리 피하다 앞에 있던 택시와 부딪힌 뒤 인근 식당 유리를 뚫고 들어간 뒤에야 멈췄다.

인근 상인들은 “완전 폭발 난 거 같았다. 전쟁난 줄 알았다” “갑자기 쾅 소리가 나서 ‘가스 폭발 했나 봐!’ 하고 문을 열었더니 차가 콱 박혀서 연기 나더라” “술을 마시도 운전해도 그렇게 달릴 수 없다. 통제 불능이라 할 정도의 속도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진 인터뷰 영상에서 설운도는 “아내와 저는 하늘이 도왔다고 하는데, 이런 긴박한 순간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이게 죽는 거구나’ 했다”고 말했다.

이어 설운도 아내는 “가족들과 저녁을 먹고 주차장에서 나와서 골목으로 진입하는데 차 앞으로 사람이 지나가니까 차가 급정거를 했다. 둘째가 뒤에 타고 있었는데 놀랐을 거 아니냐. 이런 기능이 있다 설명했다. 그러고 다시 가려고 발을 올리는 순간 제트기가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차량이 급가속하며 달린 거리는 약 120m로 도보로 2분 거리였다.

부부는 사고로 부상입은 행인들과 택시기사를 먼저 챙겼다. 당시 사고를 당한 택시기사는 택시 일을 하기 전 자동차 관련 일을 했다며 엔진 소리가 일반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설운도도 ‘굉음이 났다’고 말한 것과 비슷했다.

운전 경력만 38년이라는 아내는 여느 급발진 의심 사고들처럼 브레이크 패달이 딱딱했다고. 당시 동네 시민이 준 CCTV 영상에도 선명하게 브레이크등에 불이 들어온 것이 찍혀있었다.

또 출고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차량임에도 자동 긴급 제동 기능(AEB)가 정상 작동되지 않았고, 사고 후 차량 에어백 중 단 하나도 터지지 않았다.

제조사는 국과수에 차량이 넘어가 확인할 수 없다며 의문점에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았다. 이후 메일로 “현재까지 차량 결함으로 인해 급발진 사고가 발생한 사례는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내왔다.

설운도 부부는 사고 이후, 차량을 타면 겁이 나고 세탁기 소리에도 놀랄 정도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또한 일부 누리꾼이 브레이크 패달을 엑셀과 헷갈린 거 아니냐고 조롱한 것에 대해서도 억울함을 토로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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