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태현이 지난 2017년 서울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영화 ‘신과 함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 뉴스1

배우 차태현이 미국에서 공황장애로 쓰러졌을 때 방송인 박경림이 곁을 지켜준 사연을 전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3’에서는 차태현과 조인성이 마트 영업을 끝내고 박경림, 배우 임주환, 한효주와 외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tvN ‘어쩌다 사장3’

이날 한효주는 “내가 언제 미국까지 와서 사람들에게 인사하고 어떻게 사는지 듣고 이런 기회가 있겠나”라며 “3일 밖에 안 있었는데 세 달 있었던 것 같다. 응급실도 다녀오지 않았나?”라고 마트를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이에 차태현은 “내가 먼저 (응급실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그런 경험 나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한효주가 “선배님 걱정했는데 괜찮은 것 같다. 공황장애 안 오고”라고 하자 차태현은 “괜찮다. 박경림이 있으니까. (구급차) 또 한 번 타면 되지 뭐”라고 쿨 한 반응을 보였다.

tvN ‘어쩌다 사장3’

박경림은 “내가 차태현이 쓰러질 때마다 옆에 있었다. 내가 쓰러질 때에는 조인성이 있었다. 타고 타고 하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태현이 “넌 왜 쓰러졌었냐?”고 묻자 박경림은 “한 번 과로로 탈수증 걸려서 ‘뉴논스톱’ 찍다 쓰러진 적이 있다. 난 기억이 없다”고 설명했다.

119 구급차, 자료사진 / Ki young-Shutterstock.com

차태현은 과거에도 미국에서 공황장애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간 경험을 털어놓은 바 있다.

차태현은 지난 2021년 8월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정형돈과 동병상련의 마음을 드러냈다.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이날 그는 “당시 정형돈이 촬영 중 대기실에서 쓰러졌는데 나도 경험이 있는 터라 너무 짠하더라”며 “그리고 시간이 지났다가 생각이 나더라. 집을 모르니까 수소문해서 우편함에 책 한 권을 넣어뒀다”고 말문을 열었다.

정형돈은 “(차태현이 우편함에 넣어두고 간) 책을 읽고 감동해 대성통곡했다. 이후 차태현에게 문자를 보낸 기억이 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차태현은 “공황장애가 다이내믹하게 쓰러지지 않는다. 자꾸 ‘너 어제 술 먹었어?’라고 묻는다. 우린 죽겠는데”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공황장애를 앓고) 아팠을 때는 감추고 이럴 때였다. 머리 사진 찍어보고 처음 쓰러졌을 때는 가슴이 안 좋은 줄 알았다. 협심증인 줄 알았다. 사람들이 잘 모른다. 지금처럼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무슨 병인지도 모르고 매번 쓰러져서 응급실 가고 미국에서도 911 타고 가고 그랬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서로 이야기해 주는 것만으로도 조금 치유가 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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