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가 행복의 크기는 집 크기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고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결혼 생활 중 자신만의 공간이 필수라고 주장했다.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서정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서정희 사진 ⓒMBN, 서정희 인스타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서정희,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서정희 사진 ⓒMBN, 서정희 인스타그램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서정희는 전 남편인 故서세원과 함께 살 당시 남편의 뜻에 맞춰 ‘순종’하며 살았지만 “그게 한 사람은 죽어가는 것과 마찬가지 일 때가 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렸다. “결혼 생활할 때 엄청 큰 펜트하우스에서 살았다. 그런데 그 큰 집에서 저의 공간이 있었나 생각해 보면 숨도 못 쉴 만큼, 숨이 턱턱 막힐 만큼 굉장히 긴장하고 살았던 것 같다”는 서정희. 

힘들었던 결혼 시절 떠올린 서정희 ⓒMBN
힘들었던 결혼 시절 떠올린 서정희 ⓒMBN

“공간은 엄청나게 많았다. 근데 저는 드레스룸을 크게 갖고 싶은 게 소원이었는데 전 남편 위주로 공간을 사용하게 되다 보니 제 옷방이 점점 사라졌다. 그래서 서재 한쪽에 작게 옷장을 두게 됐다.” 당시 그는 잠을 푹 자본 적이 없었고 자신만의 공간을 누린 적이 없었고 그게 숨이 막혔다고 고백을 이어갔다. 

“정작 제가 쉬어야 할 공간이 없었다. ‘책상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내가 꿈꿀 수 있는 침대가 필요하다’라는 디자이너 필립 스탁이 한 말이 딱 맞다. 그 문장을 읽고 엄청 운 적이 있었다. ‘이 넓은 집에 단 1시간이라도 집중해서 내가 쉴 수 있는 공간이 왜 없을까’ 싶었다”고 토로하며 서정희는 정반대의 경험도 들려줬다. 

 엄마랑 8평 오피스텔에서 지낼 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서정희 ⓒMBN
 엄마랑 8평 오피스텔에서 지낼 때가 가장 행복했다는 서정희 ⓒMBN

그는 큰 집에서 살았을 때보다 엄마랑 8평 오피스텔에서 지낼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8평에 살 때는) 규제가 없고 저에게 뭔가를 시키는 사람이 없고, 온전히 저의 의지로 모든 게 돌아갔다. 엄마가 저를 배려해서 나가주시기도 했다. ‘공간의 의미는 크고 작음이 아니었구나’ 싶었다.” 

지금은 마음 편하게 지낸다는 서정희 ⓒMBN
지금은 마음 편하게 지낸다는 서정희 ⓒMBN

전 남편과 살 때는 잘 때도 항상 양말까지 옷을 다 입고 잤다는 서정희. 언제든지 밖으로 나갈 수 있기 위해서였다며 그렇게라도 해서 ‘탈출’을 꿈꿨다고 밝혔다. 반대로 요즘에는 ‘다 벗고 잔다’고 말하며 변화한 생활을 공개했다. 또 서정희는 “저는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남을 배려하느라 내 공간을 망치기 싫다’는 생각으로 화장실 문을 100% 통유리로 했다”며 색다른 인테리어 포인트까지 공개했다. 

이어 최근 서정희는 한 건축가 남성과 재혼을 전제로 교제 중이라는 소식에 대해 열애설을 인정했다. 그는 “나중에 정말 공개하게 되면 ‘동치미’에서 공개하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미국 국적의 교포인 이 남성은 서정희와 지인에서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두 사람은 연인이자 사업 동반자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윤 에디터 /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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